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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심리전문가가 바라보는 일상 생활 속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 인사이트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조회수 531 좋아요 3 2018-02-14

살까 말까 늘 고민... 혹시 결정 장애?!

 

 

 

선택의 기로 앞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만 했던 적 없나요? 저는 옷을 사러 갔다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지 못해 빈손으로 백화점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뒤로 미루거나 타인에게 결정을 맡겨 버리는 현상을 ‘햄릿 증후군’이라 부르는데요. 흔히 ‘결정 장애’, ‘선택 장애’ 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릿형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이유?

과거에 비해 결정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햄릿 증후군 자가진단 테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햄릿형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우리 사회 변화 양상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필요성 여부만을 고민하여 소비 여부를 결정했다면, 오늘날에는 ⓵이 제품의 기능이 나에게 가치가 있는가? ⓶가격 비교를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가? ⓷비슷한 기능을 지닌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는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SNS와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 소비자들의 후기와 광고들이 무수히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보의 홍수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아가, 경기침체로 원하는 제품이 있더라도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것도 결정 장애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고민을 덜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소비자들은 대세의 흐름을 쫓는 경우가 많습니다. 맛 집 순위, 흥행 순위 등 타인의 추천 등을 고려해 선택을 하는데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늘어나 결정 장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햄릿형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별·기획하는 큐레이터처럼, 온라인상거래에서 개인의 구매 정보와 성향 등을 수집·파악하여 최적화된 상품을 알려줌으로써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의 관심사, 취향 등을 분석하여 입맛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것이죠!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는 크게 서브스크립션, SNS형 2가지로 나뉩니다.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큐레이션은 관련 상품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닌 큐레이터가 선정한 제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서브스크립션 큐레이션은 선택하는 부담과 시간을 줄여 소비자들의 쇼핑 피로도를 낮추어 주는데요. 꽃 배달 뿐 아니라 신선한 제철 농산물, 생수, 화장지 등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등 서비스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SNS형 큐레이션은 소비자들이 특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상품을 추천·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Instagram)’은 해시태그(hashtag)를 이용해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아래 사진처럼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검색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키워드 검색 시 관련 있는 해시태그를 통해 타인의 정보 확인 가능(ⓒ인스타그램 앱 캡쳐)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 적절한 이용을...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는 세상의 변화가 가져온 하나의 마케팅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주요 소비자가 명확하게 구별되기 때문에 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주요 고객층을 확보하여 매출 증가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가 긍정적인 측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내려야 할 결정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며, 선택 과정에서 본인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가 훼손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이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주관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