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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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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19 좋아요 2 2018-02-26

어떻게 규정할까?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생각의 함정

 

 

우리는 수많은 굴레 속에서 살아간다. 굴레들은 대개 조직이나 제도에 의해서 씌워진 것이지만 스스로 씌운 것도 있다. 자기 발전이나 가치관에 따른 굴레가 있는가 하면 또 상대방에게 의사표시를 하기 위한 굴레도 있을 것이다.
타인이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상과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면, 개인이 스스로에게 씌운 굴레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걷어낼 수 있다.

 

나를 어떻게 규정할까?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함정 속에 파묻혀 허우적대다가 어느 순간 그러한 상태에 있는 나를 알아차리게 되면 슬그머니 함정으로부터 빠져 나와서는 함정 속에 파묻혀 지내던 시간들을 제3자의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내면적인 나의 모습을 자아라고 한다면 외면적인 모습을 형상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우리 마음은 외롭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지만 믿는 크기만큼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면적인 나의 모습(형상)은 더욱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하곤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때때로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을 눈여겨보면 인간은 쉽게 자신의 나약함을 감춰줄 대체재를 찾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언젠가 몇 번이고 계속해서 같은 함정 속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 다시금 허우적대고 있을 것임을 알기에 스스로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같은 함정에 반복적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게 할 일말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노력일 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최면으로 불안을 최소화 

 

 

 

‘나는 이럴 것이다’란 자기최면은 노출불안을 최소화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들 중의 하나다. 노출불안은 단지 자신의 나약함을 방어하기 위한 심리적 특성들 중의 하나일 뿐 자기최면은 좋은 부분도 많지만 잘못된 상황판단으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군대와 같이 강한 힘을 요구하는 조직이나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심리적 극한상황에서 자주 나타난다. 문제는 자신이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도한 폭력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자기맹신이나 자신의 나약한 이미지를 감추기 위한 명분은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하여 순간적으로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과다한 자기맹신에 빠져 이성과는 전혀 거리가 먼 과격한 행동을 동반한다.

 

과제나 시험같이 무언가 내가 ‘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섞여 있는 상황 혹은 공간 안에 있으면 그나마도 괜찮은데 이놈의 마음은 혼자만의 편안한 공간에 있으면 요리조리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다. 빠져나갈 구멍을 찾으면 그 구멍 안으로 도피해 나올 생각을 하지 않게 되어 그 안에 폭 빠져 들어가 버린다.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무디어 지면 잘 지켜지지 않게 되기 마련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부담들을 멀리 쳐내기 위해 도피할 대상을 찾고, 대상을 찾아내면 그것이 아무의미 없는데도 집착하곤 한다. 늪에 빠져들어 버리듯이 도피처를 찾게 되면 무언가를 하고 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조차도 하지 못한 채 그 대상에 착 달라붙어 버리는 것이다.

 

당신이 보는 세상이 전부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보는 것이 모두 옳다고 할 수 있을까? 단지 나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 이성적이며 합리적이라는 인간의 모습은 실제로 모순투성이다. 우리는 때때로 잘못을 알고도 고치려 하지 않을 때가 있다. 심리적 방어기제에 빠져있는 생각의 함정, 우린 영원히 인지함정 속에 빠져들 것인가 아니면 보다 나은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인가? 생각의 함정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한다.

 

어떤 것이 이론에 적용이 되는 것이든 아니든 이름 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에 녹아 들어가 있는 것은 표현이 수월하게 될 뿐이다. 이론적인 틀로 생각들을 묶으려니 사실 의욕이 사라져 버리거나 무언가가 꽉 막힌 느낌이 들어 생각이 멈출 때도 있을 것이다. 이론적인 틀로 묶어 표현하지 않으면 소통의 여지가 많이 한정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차차 고쳐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