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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심리전문가가 바라보는 일상 생활 속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 인사이트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조회수 479 좋아요 21 2017-03-23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웃는 얼굴, 스마일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그림으로 답답하고 힘들고 외로운 마음을 알아보기도 한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막연해지기도 하지만 그림을 통해 마음의 것들을 좀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얼굴은 웃고 있는지, 슬퍼 보이는지, 우울한 표정인지, 화가 났는지 등 표정을 통해 사람의 속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는 웃음

 

[그림출처: '웃음꽃-가족4' oil canvas, 53.0x72.7cm, 2015, 이순구]

 

사람은 누구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서 함께 쉬고 또 상처와 고통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꼬여있는 매듭을 찾아 실타래를 풀 듯 원인을 찾아갈 수 있기라도 하면 좋겠지만 인생은 때로 물음표만 던져 놓고 만다. 이럴 때 일수록 진심 어린 위로가 간절해지기도 한다.

매듭을 짓고 풀리고 엉키고 감싸주는 삶 속에서 따뜻함과 눈물, 기쁨과 분노, 사랑과 배신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하나의 무늬가 되어 새겨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 지친 마음을 특별하게 달래주는 가슴 따뜻한 것은 함박웃음을 짓는 얼굴이 아닐까 싶다.

 

웃음을 짓고 나면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은 입은 옷과 배경이 각기 다르지만 입을 활짝 벌리고 환하게 웃는 표정은 모두 똑같다. 웃음을 짓고 나면 세포 하나하나에 스마일 표시가 그려지는 것처럼 웃는 그림을 봄으로써 똑같은 치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웃음으로 활기를 얻는 것은 비단 신체 뿐 아니라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의 마음도 웃음을 통하여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할 힘을 얻게 된다.

 

 

외로워도 슬퍼도, Smile

 

[그림출처: smile-11141, 169.4x99cm, acryl on canvas, 2011, 이목을]

 

지금 거울을 들여다보면 항상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고 있어 미간에 모르는 사이 내 천()자가 생겨 있을지도 모른다. 미간의 주름은 인상이 사나워 보이고, 항상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세상과의 소통에 찌푸림 대신에 우여곡절 속에서도 잘 견뎠다 하는 웃음을 서로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

 

스마일작품 시리즈의 이목을 화백은 각양 각색 다른 스마일이미지를 통해 만인의 얼굴 형식을 표현했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작곡을 해나갔다. 여기 이목을 화백도 중학교 때 한 쪽 눈이 실명됐고, 그 후 나머지 눈 마저 시력상실증을 앓고 있다.

붓을 놓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때 화백 이목을은 핸드폰 속의 스마일 이모티콘을 보고 문득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것이 있구나라는 번쩍이는 생각과 느낌이 들어 스마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자기처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좌절하지 않고, ‘그래도 웃어버리자라며 소탈하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림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단순히 웃음만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삶의 가치를 찾는 유쾌한 철학으로 우리 모두의 원하는 것에 대한 성취를 통해서 스마일한 결실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 싶다.

 

 

작고 소극적인 웃음은 Out!! 호탕하게

 

그저 입 꼬리만 올라가는 가식적인 웃음은 오히려 호감과 신뢰도가 떨어진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일명 썩소(썩은 미소)’이다. 마음 속 진심을 다해 웃음을 짓는 것은 한 쪽의 입 꼬리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양 쪽의 입 꼬리는 물론 웃을 때 눈도 함께 웃음이 지어진다는 사실이다.

 

시원시원하고 통쾌하게 웃는 것은 하하하’, ‘호호호이다. 우리가 크고 깊게, 그리고 길게 웃으면 복식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때 온 몸의 근육이 이완이 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가 된다. 웃을 때 의미 없는 웃음 소리만 내기 보다는 제스처까지 취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발을 구르고 배꼽을 잡거나 웃으며 손뼉을 칠 때에는 손바닥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에도 좋다. 하지만 너무 과한 동작은 주위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거나 괴롭게 할 수 있어 적당한 제스처를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