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HOME > 심리 > 일상/관계의 심리

일상/관계의 심리

심리전문가가 바라보는 일상 생활 속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 인사이트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조회수 450 좋아요 1 2018-10-08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 선율 ♪

 

 

 

가을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골 노래가 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가을에 올리는 결혼의 축하곡과 음악회 등에서 단골로 불리는 곡인데 워낙 사랑을 받다 보니 그 해 해당하는 달로 바꾸어 불려지는 곡이다.

 

따뜻한 감성 가득 품은 곡의 원곡은 가을이 아닌 봄
맑고 상쾌한 바람, 그리고 나무들의 잎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가을 색은 누구라도 마음 속 한 공간에 잠시라도 깊은 심성을 품게 하는 매력을 주는 계절이기도 하다.

 

10월이 되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은 산 넘고 물 건너 모습이 무려 3번이나 변한 곡이다. 본래 이 곡은 노르웨이의 2인조 혼성 밴드 시크릿 가든이라는 그룹이 ‘봄을 위한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이라는 제목으로 연주한 곡에 가사를 붙였지만, 시크릿 가든 역시 청아한 목소리의 노르웨이 여가수 안네 바다의 원곡을 뉴에이지 연주곡으로 재탄생 시켰던 것이다. 이 곡은 아일랜드 전통악기 등을 사용하여 아련한 그리움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곡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을 정취를 더한 가사가 얹어져 원곡의 봄과 달리 가을로 바뀌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 곡을 소박한 행복을 이야기 하는 가사와 함께 바리톤 김동규의 매력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가을, 특히 10월이 되면 한 번쯤은 꼭 듣고 넘어가야 하는 명곡이 되었다.

 

우리가 말하는 소박한 행복,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계절과 휴식의 여유를 가득 담은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사랑하는 연인을 비롯해 자신마다 아끼는 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대방에게 물어봤을, 그리고 또 들어봤을 법한 질문이다. 대부분은 자신만의 삶 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방법들이 아닐까 싶다.
‘행복의 조건’이라는 하버드 대학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가 쓴 책이 있다. 이 책에서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200여명의 사람들과 그 외의 비교 집단의 삶이 80여 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를 통해 행복의 조건에 대해 결론을 내렸지만 그 결론은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즉,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행복이란 몸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의사를 찾고 건강을 보살피며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품위 있게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월은 누구에게나 추억을 만들어 주고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며, 서로 사랑하게 하는 변화의 계절, 그리고 만추의 행복을 안겨주는 여유와 낭만을 주는 10월임이 틀림없다.


 

우리네 가을을 유독 잘 익은 홍시처럼 달콤하게 비유하기도 한다. 아쉬움 속에 보내는 시월의 마지막 밤이 그 밤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이 아닌 사랑을 담는 밤이 되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로 기억되기를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