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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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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46 좋아요 0 2019-12-12

나 때는 말이야~

소통 가로막는 꼰대의 심리

 

 

 

 

‘Latte is horse’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나 때는 말이야~”를 자주 쓰는 꼰대를 풍자한 신조어다. 꼰대란 과거 아버지나 교사 같이 나이 많은 남자를 지칭하는 청소년들의 은어였지만 요즘엔 자기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사람을 일컫는다. ‘나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꼰대는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다. 자기가 꼰대인 줄도 모른 채 과거라는 감옥에 갇혀 버린 그들은 누구일까?

 

 

우리 주변 꼰대들의 모습

 

직장인 1년차 A씨는 요즘 들어 회사가 괴롭다. 오후 6시에 퇴근 인사를 하니 “A씨가 칼같이 퇴근을 하니 나는 시계 볼 필요가 없어.”라고 빈정대는 김 부장님 때문이다. 맡은 업무를 다 마치고 퇴근한다는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억울해 죽겠다.

 

김 부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본인이 신입사원이던 시절엔 상사가 일하는데 후배가 먼저 퇴근하는 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아직 일하는 상사를 두고 후배가 당당하게 퇴근하는 꼴이라니. 요즘 젊은이들은 참 자기밖에 모르는 게 괘씸하다.

 

김 부장 같은 사람을 우리는 꼰대라 한다. 개인적인 시간조차 직급을 앞세워 간섭하려 들고 자기 경험이 모든 일의 정답이라 여기는 그런 사람 말이다. 꼰대들은 타인이 자기 말대로 하지 않으면 매우 불쾌해 하고 매사에 가르치려 들거나 상대가 원치 않는 충고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면서 늘 본인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과시하기 바쁘다.

 

 

 

 

그들은 어쩌다 꼰대가 되었나

 

꼰대가 되는 이유는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고방식이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보다 자기의 가치관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게 더 쉬운데 굳이 자신을 바꿔야 할 이유가 있을까.

 

두 번째, 내가 힘들었던 만큼 남도 똑같이 당하길 바라는 왜곡된 보상 심리에서 기인한다. 만약 아랫사람이 힘듦을 견디지 못하고 불평하는 순간 꼰대는 그 사람을 고작 이것도 못 참는 나약한 사람으로 치부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인정 욕구. 주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과거 절정기의 자신을 잊지 못해 그 때와 같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마음 속 깊은 곳의 꼰대 정신을 깨우게 된다.

 

 

 

 

꼰대 아닌 어른으로 살기

 

꼰대는 비단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백발의 노인도 열린 마음으로 산다면 어디서나 환영을 받을 것이고, 아무리 멋진 청년이라도 아랫사람에게 배려 없는 행동을 한다면 질타 받을 것이다.

 

유태인의 속담에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어른은 쓸데없는 참견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그 도움이 반드시 물질이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자각하지 못한 사이 나도 꼰대가 된 적은 없었나, 나의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보자. ‘혹시 나도?’ 싶어 문득 불안해졌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자. 존경을 강요로 얻어낼 수 없듯, 대우받고 싶거든 먼저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재미로 보는

꼰대들의 ...

 

WHO 내가 누군지 알아?

WHAT 네가 뭘 안다고!

WHERE 어딜 감히!

WHEN 내가 왕년에!

HOW 어떻게 나한테!

WHY 내가 그걸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