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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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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40 좋아요 1 2020-06-23

집에만 있으니 짜증나고 우울해...

나도 혹시 코로나 블루?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요즘. 신체 면역은 겨우 지키고 있지만 심리 면역까지 챙기기엔 여력이 없으셨을 거예요. 몸도 힘든데 마음까지 불안하고... 아마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우리 일상에 우울감이 스며들었을 텐데요. 이러한 무력한 심리를 일컬어 코로나 블루라고 합니다.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방심해서는 안 될 바이러스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심리 면역을 챙겨야 할까요?

 

 

감염 불안에 떨고 집콕에 스트레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을 뜻하는 ‘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수개월 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생긴 우울감을 뜻하는 말이죠. 뉴스에서는 온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는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괴소문까지 떠돌자 불안감은 더욱 커졌는데요.

 

사소한 증상만 나타나도 혹시 나도 감염된 게 아닌가싶고 옆에서 누가 기침만 해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피곤한 나날을 보내야 했죠. 게다가 재택 근무와 외출 자제 등으로 수개월 내내 가족들과 지지고 볶는 통에 불화를 겪는 가정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외출 자제로 경제가 침체되다보니 자영업자의 한숨 소리가 커져가는 현실입니다. 착한 임대인 운동,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우울감을 극복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 남녀 3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는가?’라는 질문에 54.7%경험했다고 답했는데요. 재직자는 회사가 어려워져 실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 구직자는 채용 중단 및 연기에 따른 불안감이 이러한 우울한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외출 제약으로 치료 늦은 코로나 블루

 

일반 우울증과 달리 코로나 블루는 잠깐 이러다 말 증상쯤으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간혹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는 일반 우울증과 다른 코로나 블루만의 특징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 종료 시점조차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다. 때문에 주변에서 지지나 설득을 해도 극복하기 힘들고, 우울감을 호소해도 다들 그렇다는 등의 반응을 받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고 이로 인해 진단과 치료도 늦어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노력으로 코로나 블루 극복하기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실내에서 운동하기

 

너무 움직임이 없어도 무기력해질 수 있어요. 요즘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홈트에 대한 콘텐츠가 많습니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실내 사이클 등을 해도 좋고 유튜브 운동 영상을 따라하며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정보 검색하지 않기

 

인터넷 상에는 불안을 부추기는 거짓 정보가 많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는 정부의 공식 발표 말고는 따로 찾아보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셋째, 잘 먹고 잘 자기

 

항우울에 효과적인 행복 영양소인 트립토판이 함유된 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우울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트립토판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돼지고기, 연어, 바나나, 초콜릿 등이 있습니다. 또한 숙면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스트레스와 나쁜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잘 자는 것도 중요합니다.

 

넷째, 가족 간 배려하기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24시간 내내 붙어있는데 어떻게 짜증나지 않을까요. 사회적 거리 두기는 가족들끼리도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부모, 자녀 누구에게나 있음을 잊지 말고 짜증과 잔소리는 조금만 참아주세요.

 

 

전 국민의 피나는 노력 끝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생활방역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완전한 종식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처럼만 서로 배려하며 노력한다면 금방 좋은 세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부디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신체 면역, 심리 면역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