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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관계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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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62 좋아요 2 2021-05-11

나는 왜 사주나 타로가 유독 잘 맞을까? ’<바넘 효과>

 

 

우리는 살다보면 가정, 학교, 직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거나 혹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사주나 타로 등을 잘하는 집을 소개 받아 찾아가기도 합니다.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어떻게 내 이야기를 이렇게 잘 알지?’라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과연 나만 그럴까요?

 


 

내 눈을 바라봐, 성격 감별사 바넘’ - 바넘 효과의 유래와 실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바넘 효과(혹은 포러 효과)’라고 합니다. 19세기 말 곡예단에서 사람의 성격을 맞히는 일을 하던 사람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49년에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바넘 현상이 발견되었고, 미국의 심리학자 밀이 1956년에 처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포러는 자신들의 제자들에게 성격 검사를 하도록 하고, 결과는 개별적으로 알려줬습니다. 그 결과가 얼마나 자신의 성격과 일치하는지 직접 평가하도록 하였는데, 5점 만점에 4.26점으로 거의 일치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숨어 있는 비밀은 학생들이 받았던 검사 결과지는 모두 같은 내용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머, 이건 나랑 딱 맞는 이야기네” - 바넘 효과의 정의

 

위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애매하고 막연한 성격이나 성향에 대한 해석을 보았을 때 그것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착각하는 것을 바넘효과혹은 포러효과라고 합니다.

 

당신의 성격은 겉으로는 쾌활하지만 속이 깊은 사람이다.’ 혹은 지금까지 겪은 일들은 모두 지나가고, 밝은 내일만 있을 것이다.’라는 형식의 애매모호한 말들을 듣고 마치 나만의 성향, 나만의 일로 믿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혈액형과 별자리도 결국 바넘 효과?

 

바넘 효과를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격 유형 중 하나는 혈액형에 따른 분류입니다. 혈액형별 성격은 1927년 일본 철학 강사인 다케지 후루카와가 처음으로 주장한 것으로 A형은 소심하고 걱정이 많고, B형은 기분파에 변덕쟁이, O형은 온화하고 솔직한 스타일, AB형은 독특한 성향과 자유로운 영혼 등의 성격으로 정의됩니다.

 

실제로 혈액형에 따른 분류를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성격은 혈액형과 무관하며 자라온 환경이나 가족 혹은 친구 등의 주요타자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으며 형성되게 됩니다.

 

태어난 생년월일을 바탕으로 12가지의 성격유형을 나누는 별자리도 바넘 효과 중 하나입니다. 별자리에 따라 내 성격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 별자리의 성향이 다른 별자리의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 나!

 

답답한 일이 있거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불안할 때 보게 되는 운세, 타로, 별자리 등은 재미로 가볍게 보세요.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며 소소한 행복에도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지 않을까요? 당신의 인생의 주인공은 스스로 믿고 사랑하는 바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