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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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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1 좋아요 3 2017-09-14

근심, 걱정, 스트레스…

색칠로 채우다, 컬러링북!

 

 

작년 가을부터 베스트셀러에 다소 생소한 책이 올랐다. 바로 색칠공부 책이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해봤을 법한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색칠공부 책이 베스트셀러 칸에 당당히 등극하니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컬러링북

 

 

 

말 그대로 어렸을 때 색연필과 펜을 쥐어주면 그림 윤곽선 안에 색을 표현했던 책이 바로 컬러링북이다.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 책인 컬러링북은 다소 복잡한 패턴과 다양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색칠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최근에 이런 책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뭘까? 바로 조용히 앉아 나만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순히 색을 칠하는 것만으로도 심리 치료의 하나로 이러한 미술 활동을 통해서 자기 내면의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여 기분을 전환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느낌들을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치료인 것이다.

 

그림에 재능이 없어도 밑그림의 가이드라인이 있어 손쉽게 나만의 스타일대로 컬러링북을 완성할 수 있다. 컬러링북을 선택해  꼭 첫 페이지부터 채워나갈 필요는 없다. 마음에 드는 패턴이나 페이지를 찾아 나만의 스타일대로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지 밑 그림이 삐져 나가면 삐져 나가는 대로 나만을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발휘해 그림을 완성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컬러링북, 색을 칠할 수 있는 도구만 있다면 OK

 

 

 

색칠 도구는 색연필, 크레파스, 사인펜, 볼펜, 그 어떤 것도 상관이 없다. 책을 선택하고 어떤 도구로 색을 채워 나갈까 시작도 하기 전에 고민을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걸 그룹의 멤버 한 명이 집에서 보낼 때 하는 것들 중 컬러링북과 물감, 색연필 등 평소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들을 방송에 공개한 적도 있다.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 때문에 나만의 컬러링북의 매력을 표현하고 싶다면 다양한 도구들을 적절하게 섞어 칠해보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가장 간편한 도구로 색연필은 구하기 쉬우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파스텔은 색을 칠하고 손 끝으로 종이 위에 문지르면 파스텔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물감은 조합할 수 있는 색이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번지기, 다양한 색상 표현 등을 잘 활용하면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 수 있다.

 

안티스트레스라 읽고 스트레스유발이라 부른다?

컬러링북이 모든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싹 해소해줄까? 색칠하는 동안 다른 생각이 사라져 일시적인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가져다 주고, 또 작품을 완성했을 때 만족감이나 성취감, 다양한 색을 사용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컬러링북이 근심과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에 색칠보다는 먼저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해소해야 한다.

 

미술 좀 한다는 사람들은 그럴싸한 솜씨로 SNS에 자랑한다. 평소 재능에 없었던 사람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또 너무나 과도하게 섬세한 밑그림을 선택한 경우에는 안티-스트레스 보다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우스갯 농담도 주고 받기도 한다. 또 우울증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환자에게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과, 특히 정신분열증 환자가 컬러링북을 하게 되면 오히려 강박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컬러링은 여가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침대 위나 바닥에 엎드려서 색칠하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시간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고 척추에 부담을 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