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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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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23 좋아요 11 2017-03-23

영화 '세 얼간이' 

천재들의 유쾌한 반란

 


[이미지출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봄기운이 완연하고 초록이 점점 짙어져 가는 나른한 일상 생활 속에서, 재미있는 것을 찾고 있다면 '세 얼간이 (3 Idiot)'라는 인도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코미디 영화이다. 인도 영화의 특징은 맛살라(Masala) 영화이다. 맛살라(Masala)는 온갖 향신료를 집합해 놓았다는 뜻으로, 음악과 현란한 댄스를 곁들인 뮤지컬 요소가 영화 안에 들어있다.

영화를 통해 인도 문화와 사회도 알 수 있으며, 보는 동안 쌓였던 피로와 고달픔도 잊어버리게 될 만큼 흥미와 유쾌함도 느낄 수 있다. 또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교육을 풍자해서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쟁사회에 대한 유쾌한 도전 

 


[이미지출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에 란초, 파르한, 라주가 등장한다.

란초는 기계를 좋아하고,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공대생이 된 천재형 괴짜이다. 사회적 관습이나 경쟁 위주의 교육 자체에 대해 부정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인물로 부잣집 아들로 나온다. 파르한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재능도 있어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하나 아버지의 권유로 꿈을 포기하고 공대생이 되기 위해 공부만하는 보통 가정의 환경을 보여준다. 라주의 집은 가난한 집으로 병든 아버지와 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일념하에 공대생이 되었다.

이렇게 세 명의 천재 공학도가 뭉쳐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도전이 시작된다.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에 들어온 란초는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 원칙주의 비루 교수의 딸에게 진공 청소기를 개조해 출산을 돕는 도구를 만들면서 공학도의 진수를 보여준 후 과수석으로 영광의 졸업을 한 후 사라진다. 5년 후 사라진 란초는  특허가 400개가 넘으며 일본인들이 노리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시골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쳐 주며 삶을 살고 있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파르한은 아버지의 바람대로 공대에 입학하고 졸업까지 했지만 원래의 꿈인 사진작가를 포기하지 못했다. 졸업 직전에 란초의 도움으로 헝가리의 유명한 사진작가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었고, 그 후 파르한은 그의 조수가 된다. 이때 부모님을 설득시켜 파르한은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게 되면서 유명한 사진작가가 된다. 라주는 신실한 힌두교도로 자신의 노력보다 신에게 빌거나 부적이나 미신 같은 것을 맹신하는 인물이었으나 몸에 부적으로 달고 있던 반지들을 모두 버리며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회사 면접에서는 소신있는 말을 하여 발탁된다.

 

 

잘 될꺼야,   이즈 웰 (All is well)

 


[이미지출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요즘 사회는 경쟁사회라고 불리고 있을 만큼 남을 짓밟고 일어서야만 성공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 올 것이다”라는 란초의 말처럼, 파르한이 사진작가의 꿈을 이룬 것이, 이 명대사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획일화된 교육을 통해 좋은 성적과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자기가 원하는 것은 포기해야만 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와 닿는다.

 

'세 얼간이 (3 Idiot)' 이를 통해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본인 스스로에게는 진정 자기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되돌아 볼 수있다. 그리고 다함께 외쳐보자. 알 이즈 웰 (All is 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