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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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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8 좋아요 11 2017-04-28

영화 <미션>

가브리엘 오보에 그리고 넬라판다지아

[출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영화 미션은 거대한 폭포속으로 십자가를 짊어진 선교사가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엄청나게 큰 물소리와 웅장한 자연경관을 보여준 이구아수 폭포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될 정도로 경이롭다.

영화 미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가 영화 음악이다.  영화음악의 거장엔니오 모리코네최고의 걸작이라 꼽히는 영화 미션 The Mission Gabriel's oboe 가브리엘 오보에이다. 우리에게는 넬라판타지아로 더 알려진 곡이다.

 

종교를 떠나 신념을 보여준 영화, 미션

영화는 남아메리카의 밀림 속에 사는 원주민 과라니족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한다.

그들을 선교하기 위해 파견된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 분)신부는 원주민들과 함께 평화로운 공동체를 건설한다. 전직 노예상인 출신이였는데 회개하고 신부가 된 로드리고 멘도자(로버트 드니로 분)도 이에 동참한다. 그러던 중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협약에 따라 과라니족이 사는 지역은 스페인의 영토에서 포르투갈의 영토로 넘어가게 된다. 곧 노예상인들이 습격해 올 것을 알고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주교는 이들에게 스페인 식민지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지만 두 신부는 과라니족과 함께 남기로 한다.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가브리엘 신부는 원주민들의 영적인 평안을 주기 위해 기도와 비폭력의 길을 택하고, 로드리고 신부는 원주민들에게 현실의 자유를 주기 위해 무력과 저항의 길을 택한다. 결국 연합군의 공격에 저항하던 마드리고도, 십자가를 앞세운 채 계속 걸어가던 가브리엘도 과라니족과 함께 총에 맞아 쓰러진다.

 

넬라판타지아 (Nella Fantasia)가 탄생하기까지 

 

 

[출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영화 초반부쯤 힘들게 과라니족 마을에 도착한 가브리엘 신부는 휴식을 취하며 오보에를 부는데, 이 소리에 원주민들이 활과 창을 들고 가브리엘을 죽이려 모여든다. 가브리엘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자신은 위험한 존재가 아님을 믿어달라는 의미로 계속 오보에를 분다. 그 때 나오는 음악이 바로 '가브리엘의 오보에'이다. 아름답고 구슬픈 오보에 소리가 밀림 속으로 계속 울려 퍼지자 공격을 멈추고 과라니족 원주민들이 하나 둘씩 오보에 앞으로 모여드는 장면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영화 속가브리엘의 오보에선율에 깊은 감동을 받은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Sara Brightman)은 작곡자인 엔니오 모리꼬네를 찾아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가이 음악은 하늘나라를 상징하는 음악이라며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라이트만은 2~3개월마다 편지를 쓰고, 찾아가기를 반복해서 무려 3년 만에 허락을 받아 낸 노래가 넬라판타지아이다.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영화에 누가 될까 봐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목소리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부작용이 없는 약물, 음악의  

 

 

 음악은 부작용 없는 약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뇌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비친다고 뇌과학에서 밝혔다. 현대인들에게는 매일 쌓이는 먼지만큼이나 스트레스가 많다. 감정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가브리엘 오보에 혹은 「넬라판타지아」가 누군가에겐 종교나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음악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겐 학교에서 합창곡으로 수없이 불렀던 음악일수도 있다. 경험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있다면 이 음악이 주는 평화로움일 것이다. 그것이 이 음악의 힘이고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짙은 감동으로 남아 있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