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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741 좋아요 3 2017-09-27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의 복리상품

 

 

 

요즘 은행들이 앞 다퉈 '복리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접어들자 금리차이에 민감해진 고객들이 1%포인트라도 더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복리 상품은 이름 그대로 이자를 '복리(複利)'로 주는 상품으로, 복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리(單利)'와 짝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지만, 복리는 이자에 또 이자를 붙여줍니다. 단리는 원금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1년을 맡기든 10년을 맡기든 이자가 늘 일정하지만, 복리는 원금에 이자가 합쳐져 다시 원금이 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이자도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연 10%의 금리로 은행에 1년간 예금할 경우, 만기에 받는 원리금이 단리는 120만 원이지만 복리는 121만 원입니다. 즉 1만 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차이가 59만 원(단리 200만 원, 복리 259만 원)으로 더 커집니다. 이렇게 단리와 복리의 이자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금리가 높을수록 더욱 큰 폭으로 벌어지게 됩니다.

 

 


은행의 복리상품에는 복리적금과 복리예금이 있고, 이자계산 주기에 따라 '월 복리'와 '3개월 복리', '6개월 복리', '연 복리'등이 있습니다. 월 복리는 매달 원금의 이자를 계산한 뒤 다음 달에 기존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다시 이자를 붙여줍니다.

 
 6개월마다 한 번씩 계산하는 것보다는 3개월에 한번씩, 이보다는 매달 이자를 계산하는 경우 이자에 이자가 붙는 횟수가 많아집니다. 계산주기가 짧을수록 보다 많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회전식 정기예금도 넓은 의미에서 복리상품에 속합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일정기간(보통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가 조정되는데, 주기적으로 금리를 바꿔가며 적용하는 금리를 회전시키는 예금입니다. 회전주기를 3개월로 선택했을 경우 이자가 복리로 계산되어 3개월마다 이자와 원금이 다시 예치됩니다. 

 
복리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시간'입니다. 복리의 위력은 금리가 높을수록, 가입기간이 길수록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길어야 3년 남짓인 가입기간은 '복리의 힘'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짧고, 중도에 이자나 원리금을 찾아 써버리면 복리 효과는 물거품이 됩니다.

 
그렇다고 은행에서 장기 복리 상품을 만들어 주기를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는 것도 좋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재 예치입니다.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재예치를 통해 스스로 복리효과를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면 1년 후에 찾은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다시 같은 상품에 가입하는 식인데, 복리상품은 장거리를 뛰는 마라톤처럼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 유지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본 정보는 한국재무관리센터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