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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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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570 좋아요 4 2018-03-09

부루마블 속 경제 이야기

 

 

친구, 가족들과 세계를 돌아다니며 땅을 사는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해보신 적 있나요? 부루마블은 1982년 출시된 이후 2017년까지 약 2300만 세트가 팔렸는데요. 지금은 비슷한 포맷의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되어 다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게임에는 다양한 경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요. 한번 살펴 볼까요?

 

​​​  지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보드게임

  

부루마블의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게임 시작 전 일정한 금액을 똑같이 나눠가진 뒤 두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에 따라 움직이며 전 세계의 도시를 일주하는데요. 주사위 숫자에 따라 도시에 도착하게 되면 도시를 사고, 건물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자신의 도시에 도착했을 경우에는 통행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누가 돈을 가장 많이 버는지로 승패를 가리게 됩니다

 

부루마블은 1982년 출시했습니다. 1934년 발매된 미국의 모노폴리(Monopoly)라는 보드게임을 한국식으로 발전시킨 것인데요. 1972년 아폴로 17호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푸른 구슬(The Blue Marble)이라 불렀는데, 부루마블 게임의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입니다. 게임 속 세상도 지구 안의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이 만들어진 시기는 냉전체제였기에 중국과 소련 등 공산주의 국가들은 배제되었습니다. 

 

​​​  당시 경제 상황을 반영했던 부루마블

  

GNP는 국민총생산량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시장가치의 합을 말하는데요. 부루마블 보드판에 배치된 도시들은 제작 당시 각 나라의 GNP 순위에 따라 배치됐습니다. 이를 통해 뉴욕에서 시작해 반시계 방향으로 나열되는 24개 도시들의 GNP 순위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루마블 게임에서 한 바퀴를 돌게 되면 월급으로 20만원이 주어집니다. 20만원도 그냥 정해진 것이 아닌데요. 게임 출시 당시 평균 임금을 반영한 것입니다 출시 당시인 1982년 우리나라 평균 임금은 24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20만원으로 휴대전화도 바꾸지 못하지만, 80년대 20만원은 큰 돈이었습니다

 

부루마블에는 사회복지기금 코너도 있는데요. 주사위를 굴려 사회복지기금 코너에 멈추게 되면 15만원의 후원금을 지불하고, 그 다음 번 사회복지기금 코너에 도착한 사람이 기금을 수령해 갑니다. 이런 사회복지기금은 부의 재분배를 도와주는 국가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부루마블의 묘미, 투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도시 순서는 당시의 GNP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앞 순서에 있는 도시일수록 땅값과 건물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뒤에 있는 도시일수록 땅값과 건물 건설 비용이 비싼데요. 건물 또한 별장, 빌딩, 호텔 순으로 비싸고, 가장 앞 쪽에 있는 타이베이의 땅값은 5만원, 가장 뒤 쪽에 있는 뉴욕의 땅 값은 35만원으로 무려 7배의 차이가 납니다

 

비싼 도시와 건물을 사게 되면 그만큼 상당한 금액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처럼 투자 대상 가치에 따라 비용과 수익률이 다른 것을 투자수익률(ROI)이라 합니다. 

 어렸을 때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보드게임 부루마블은 이처럼 다양한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게임 속 경제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부루마블 한판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BLOG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