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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895 좋아요 2 2018-03-22

내셔널 굿즈의 매력에 빠진 소비자들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17일간 각본 없는 드라마로 온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는데요. 올림픽 경기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올림픽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 것은 바로 ‘내셔널 굿즈’(National Goods)였습니다. 100만개 이상 팔린 수호랑․반다비 인형, 3만장 모두 판매된 평창 롱패딩 등은 모두 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기념품이였는데요. ‘내셔널 굿즈’가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셔널 굿즈란?

내셔널 굿즈는 나라 또는 국가기관이 홍보를 위해 만든 기념품을 말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판매되었던 ‘평창 롱패딩’이 대표적인데요.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수호랑․반다비 인형, 핑거 하트 장갑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425개의 ‘내셔널 굿즈’가 제작되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약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굿즈(출처 :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

 

내셔널 굿즈는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았을까요? 과거 내셔널 굿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 ‘촌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내셔널 굿즈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요. 여기에 국가가 보증한 상품이라는 인식과 합리적 가격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내셔널 굿즈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내셔널 굿즈가 있습니다. 우선 평창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 등 특정한 행사가 있을 때 홍보를 위해 제작되는 굿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별 헤는 밤’ 유리컵(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국가기관에서 제작하는 굿즈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일명 ‘국립 굿즈’라고 불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입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회화 등을 모티브로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시를 넣은 물컵 등을 통해 단순히 역사 유산을 관람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넘어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박물관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NG족의 등장

 

내셔널 굿즈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일컬어 ‘NG’(National Goods)족이라고 부릅니다. 내셔널 굿즈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이전 세대와 다른데요. 내셔널 굿즈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습니다. NG족의  등장은 사회적 변화와 관계가 깊다는 분석입니다. 이들은 시민 혁명을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 탄생을 지켜 본 ‘촛불 세대’로 참여하면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경험했습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국가에 대한 자부심 회복이 내셔널 굿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없애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NG족의 등장은 방송 흐름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요즘 외국인의 한국 체험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필두로 올리브 ‘서울메이트’ 등 유사 프로그램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스스로가 무관심했던 한국의 가치를 찾으려는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셔널 굿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들(출처 :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서만 인기가 많을 줄 알았던 내셔널 굿즈가 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과 전통적 색깔을 잘 융합하여 외국인들에게도 거부감을 주지 않은 것인데요. 앞으로도 한국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내셔널 굿즈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