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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745 좋아요 2 2018-04-19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추웠던 겨울은 가고, 꽃피는 봄, 4월이 왔습니다. 봄이 되면 아주 반가운 손님이 찾아옵니다. 바로 봄비입니다. 지난 겨울은 한파와 함께 겨울가뭄에 시달렸는데요. 다행히 올 봄은 비가 잦다고 합니다. 봄비는 각종 식물의 성장을 돕고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피해로부터 지켜주는 등 우리에게 아주 고마운 단비로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봄비의 경제적 가치는 어떻게 될까요?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 2015년 3월 31일 전국에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를 약 2,500억 원 가량으로 추산한 적이 있는데요.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고 가뭄피해로부터 벗어나며 수자원 확보와 산불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이제부터 ‘하늘에서 내리는 돈’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자원 확보

 

 

 

국립기상과학원은 전국 평균 강수량을 수자원으로 환산하여 수자원 확보를 통한 봄비의 가치를 계산하였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빗물의 40%가 유출되어 댐이나 저수지에 저장되며, 그 중 36%만이 판매할 수 있는 수자원이 됩니다. 1톤당 용수가격을 약 50원으로 계산한다면 봄비는 수자원 확보를 통해 전국 평균 강수량인 4.5mm 기준 약 32.7억원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대기질 개선

봄은 특히나 미세먼지로 많은 피해를 보는 계절입니다. 요즘 들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며 전국에 몇 차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하였습니다. 봄비는 먼지 및 주요 가스상 오염물질의 제거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기 중에 존재하던 각종 오염물질이 비에 씻겨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국립기상과학원에서 비가 내리기 전과 후의 미세먼지 농도차를 계산하여 그 감소량을 확인해본 결과, 미세먼지 저감 가치는 약 1,836억 원으로 산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외의 대기오염물질 감소량까지를 포함한 봄비의 대기질 개선 가치는 약 2,309억 원에 다다랐습니다. 엄청난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불 피해 예방

 

 

 

겨울과 함께 건조한 봄은 산불 등의 화재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는 강수 이전 10일간 전국 산불피해 복구비용을 가치로 정의하여 ha당 평균 산불 복구비용을 541만  4000원으로 산불피해 예방의 경제적 가치를 계산하였습니다. 그 결과, 봄비로 인해 산불이 나지 않는 경우 대략 3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봄비는 이 밖에도 가뭄을 해소해주고 농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등 많은 역할을 합니다. 

지난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습니다.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2025년이 되면 물 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인원이 30억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물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국가와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냥 피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물인 비는 더없이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올 봄, 유난히 잦은 봄비에 투덜댈 것이 아니라 봄비의 소중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