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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 실생활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의 경제 지식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조회수 6,661 좋아요 2 2018-08-13

111년만의 폭염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매년 찾아오는 더위지만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습니다.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인데요. 대구가 아프리카보다 덥다고 해서 생긴 ‘대프리카’에 이어 서울이 아프리카보다 덥다는 ‘서프리카’라는 말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생활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폭염이 불러온 이색 풍경 

 

 

‘호캉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호캉스란, 바캉스를 떠나기에 조건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이 호캉스족을 넘어선 대형 쇼핑몰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나타났습니다. 폭염을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복합 쇼핑몰이 도심 속 피서지가 된 셈인데요. 실제로 지난 1일 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에 위치한 쇼핑몰의 7월 한 달 방문객 수는 약 422만 명으로 전달 같은 기간보다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합쇼핑몰은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에 쇼핑시설과 음식점, 영화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시간 시원하게 머무르기 좋아 방문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휴가 패턴도 변했습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해 휴가지에서도 햇살이 가장 뜨거운 낮 시간을 피하고, 아침이나 해가 진 뒤부터 본격적으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밤에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대관령 휴게소는 낮보다 밤에 더욱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LED랜턴, 태양광 충전식 LED 투광과 같이 야간 활동을 위한 휴가용품들이 새롭게 휴가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교와 회사의 점심시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점심시간에 회사나 학교 주변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었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불 지피기 

 

 

폭염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입니다. 날씨가 더우면 야외활동을 줄이게 되고 자연히 소비 활동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기사를 통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도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7월 7~8일 신촌 거리에서는 ‘제 6회 신촌 물총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축제는 칠팔월의 무더위 속 신촌 상권에 젊은이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시작되어 올해로 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 축제는 신촌과 연세대학교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신촌의 ‘젊은 거리’ 이미지를 견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폭염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여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올해가 제일 뜨겁다”는 날씨 마케팅을 통해 여름 상품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 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폭염과 관련된 마케팅으로 관련 상품의 관심도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냉방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세컨드 가전인 써큘레이터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늘었고, 핸디 선풍기 역시 수요가 늘어 전년대비 421% 급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연계에서는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려는 '폭염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현재 대형 뮤지컬 다수는 이번 폭염과 관련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공연관람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폭염대비 노력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 2030년대에는 매년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 정도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을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경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요. 현재 정부는 우리 사회에 폭염과 관련한 피해가 늘어나지 않도록 폭염을 ‘재난’ 상황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또한 각 지자체 별로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무더위 쉼터 24시간 개방, 냉방복지 취약계층 돌봄 등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과 관련하여 IT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를 잘 활용해 기후 및 날씨 변화 예측 기술을 발전시켜간다면, 폭염이나 각종 재난상황에 대비해 피해를 예방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BLOG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