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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202 좋아요 4 2018-11-07

1인 미디어에서 1인 마켓으로

셀슈머의 등장, 세포마켓

 


 

SNS를 통해 물건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최근 SNS를 매개로 한 개인 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시장을 세포마켓(1인마켓)이라고도 부릅니다.

서울대학교 보시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이 세포마켓이 2019년 유통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온라인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파는 시대가 되면서 '셀슈머(sellsumer)'의 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통의 새로운 판이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새로운 유통 트렌드 '세포마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포마켓이란?

세포마켓이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생산 또는 유통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마켓을 의미합니다.

SNS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1인 마켓은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2018년 상반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서울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8명(86.4%)이 SNS를 이용하고, 10명 중 5명(51.6%)은 SNS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통해 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SNS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셀슈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셀슈머란 판매자(seller)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진 말로 인터넷 상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에 더해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셀슈머'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해 자기만족을 추구하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자 소비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요, 이를 통해 세포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포마켓의 유형

세포마켓은 흔히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불리는 SNS 파워 유저 개인이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세포마켓의 유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세포마켓이 운영되는 채널과 플랫폼은 어떤 유형이 있으며, 판매자와 소비자는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까요?  
  
플랫폼 1. SNS 채널

최근 세포마켓의 가장 대표적인 판매 채널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를 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전자상거래 쇼핑몰이나 온라인 오픈마켓과는 달리 세포마켓의 셀슈머들은 자신의 일상을 팔로워들과 공유하며 상품을 거래합니다. 실제로 팔로워가 수 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 판매자들은 자신의 평범한 라이프스타일을 SNS에 공유하면서 개성 있는 패션이나 아이템을 선보이는데요. 구매자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스타일링일 경우 댓글이나 다이렉트 메시지(DM, Direct Message)를 보내 가격을 문의하고 구매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SNS 기반 세포마켓에서 판매자 입장의 장점은 투자 비용이 적다는 점입니다. 디자인, 데이터 관리 등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필요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또한 주문에 따라 제작, 배송하므로 재고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구매자들은 판매자가 제품을 소개한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SNS에 공유를 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통해 제품을 알지 못했던 구매자의 팔로워에게도 제품이 자연스럽게 홍보되어 적은 비용으로도 마케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SNS마켓의 특징으로 인해 SNS 내에 세포마켓이 늘고 있는 거죠.

 

플랫폼 2. 전통 유통 채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홈쇼핑 등의 기업체에서도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인플루언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각 업계에서는 세포마켓 활용에 열중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국내 한 화장품 기업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약 380만 명에 이르는 뷰티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40분 만에 2만 5천 개의 상품 전체가 완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와 같이 인플루언서를 통해 제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스폰서 형식에서 벗어나 신제품을 함께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수많은 소비자를 충성고객으로 두고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나면서 세포마켓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 3. 영상 콘텐츠 채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 역시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비디오 커머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비디오 커머스란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써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유형을 뜻합니다. 업체들은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유튜버들이 제품을 시연하게 해서 소비자에게 간접 체험 효과를 보여주는데요. 이를 통해 매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영상 플랫폼의 발전은 세포마켓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튜버들이 개인 채널에서 자신의 일상 영상을 공유하면서 기업 제품의 광고가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켓에서 판매하는제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는 1.275명으로 2015년 367명에서 4배 정도 성장했는데요. 유튜브 이용자 역시 과거 1020 세대에서 최근에는 중장년층까지 확산되고 있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소비자 보호 제도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포털 블로그와 카페 약 5천만 개 중 9만여 개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집계되지 않은 SNS 거래까지 포함할 경우 10만 개 이상의 계정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1인 마켓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중 SNS 쇼핑과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498건이었는데요. 이는 2017년 상반기 대비 18%p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피해 사례로는 교환, 환불, 폐쇄 및 연락두절, 제품 불량, 하자, 배송지연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1인 마켓의 문제점과 관련해 국회에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셀슈머의 존재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법과 제도를 적용해 소비자에 대한 보호 장치를 가동해야 할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셀슈머의의 수는 세포마켓이 확실한 트렌드가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세포마켓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할 텐데요. 1인 마켓인 만큼 법률 서비스, 콘텐츠 편집, 개인정보 및 거래 데어터 관리 등 상품 판매 이외에 문제점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할 것입다. 또한,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절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발안을 통해 세포마켓이 더욱 활성화되어 개성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