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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036 좋아요 2 2019-03-04

혼자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욜로족의 변화, 횰로족의 등장

 

 

 

 

최근 몇 년간 불었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열풍을 기억하시나요? 욜로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며 현재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제는 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횰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밥, 혼술 등 싱글라이프가 맞물리면서 나 홀로욜로의 합성어인데요.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는 횰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횰로족이란?

 

2018년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주목 받았습니다. 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2018년을 선도한 대표적인 키워드(Key word)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2018년은 한 번 뿐인 인생을 즐기자라는 주의를 가지고 있는 '욜로'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1인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29%인 약 562만 가구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술(혼자 술마시기)이나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등의 싱글라이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에 따라 일코노미(1인과 Economy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에 힘입어 욜로나 홀로의 합성어인 횰로횰로족이 신조어로 등장했습니다. 횰로족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들이 등장함에 따라 의식주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리서치회사 엠브레인(embrain)20~50대 패널 100만 명 가운데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201620.8%에서 201822.9%2.1%p 늘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67%는 외출하는 것이 종종 귀찮게 느껴지며, 82.3%는 집에서도 충분히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이에 따라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올인빌(All in Vill)'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인빌이란 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공동조사한 미래주택 소비자인식조사자료 등을 종합해 발표한 ‘2018~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 소개된 올 인 빌리지(All in Village)’의 줄임말인데요. 집 주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을 뜻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18년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는 욜로에 이어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여가나 문화, 쇼핑 등 생활 인프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올인빌 단지는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횰로족의 주거입지 선정 기준

 

올인빌이 각광받으면서 횰로족의 주거입지 선정 기준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통적인 주거입지 선정 기준에서는 역세권과 학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번거롭지 않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횰로족은 홈어라운드(Home-around, 집과 가까운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멀리 가서 외식을 하거나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집 인근에서 식사를 하거나 생필품을 구입하는 식이죠.

 

이에 따라 편의점 근처인 편세권(편의점)’, 맥도날드의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맥세권(맥도날드)’, 집 근처에 스타벅스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세권(스타벅스)’, 생활 편의용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올세권(올리브영)’ 등이 주거 입지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신한 트렌드연구소가 자사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분석한 결과 집 근처 500m 이내 소비가 201437%에서 201745%8%p 상승했는데요. 이 비중은 슈퍼마켓(67%)과 편의점(17%)이 대형마트(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횰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은 분양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81월 대전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는 대전 시청을 포함한 행정타운 인근, 편리한 교통, 문화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작용해 평균 경쟁률이 274.91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횰로족이 만든 인테리어 트렌드

 

한편 횰로족은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잠을 자거나 밥을 먹고 쉬는 공간을 넘어서 혼자서도 잘 즐길 수 있도록 꾸미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개그맨 박나래의 나래바가 있는데요. 이 방송에서 박나래는 자신의 공간을 홈바컨셉으로 꾸며 혼술을 즐기거나 지인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즐기는 등 자신만의 공간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즐기면서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집 안에 노래방이나 헬스장을 만들거나 실내 낚시터를 설치하는 등 집주인의 취미가 실내 인테리어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횰로족의 인테리어가 다양해짐에 따라 인테리어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횰로의 대표적인 사례로 홈카페(Home+Cafe)를 예로 들 수 있는데요. 2017년 리서치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커피전문점 이용 및 홈카페관련 조사결과, 2014년 대비 홈카페 이용 비중이 26.8%에서 30.9%4.1%p 증가했습니다. 또한 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는 홈카페놀이’, ‘홈카페인테리어등의 태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에 박은아 대구대학교 소비자심리학과 교수는 홀로족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가족이 있던 곳에서 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오로지 본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집의 인테리어로 구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에 다양한 인테리어 소비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횰로족 트렌드의 시사점

 

혼자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횰로족의 생활에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향한 따가운 시선들도 종종 보이는데요. 돈의 씀씀이가 너무 크다며 재테크를 권유하거나 자신만의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결혼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추세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따르면 20451인 가구의 비중이 809만 가구로 전체의 36.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죠.

 

이처럼 가족의 구조가 계속해서 바뀌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행복을 느끼는 횰로족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야할 시점으로 보이는데요. 횰로족들이 2019년에는 어떤 소비 트렌드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