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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865 좋아요 1 2019-12-12

Z세대들의 STEEP소비를 아세요?

 

 

 

 

Z세대들의 STEEP소비!


 

‘STEEP 소비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가파른 소비? 비싼 소비? STEEP 소비란 무슨 뜻일까요? 오늘은 차세대 소비주역인 Z세대들! 그들의 소비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한 신조어, 스팁(STEEP) 소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팁(STEEP) 소비란 공유형(Sharing) 소비, 웰빙형(Toward the health) 소비, 실속형(Cost-Effective) 소비, 경험형(Experience) 소비, 현재형(Present) 소비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입니다. 따라서 스팁소비는 최근 Z세대들의 소비 특성을 줄여 나타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성비(價性比), 가심비(價心比) 소비 등 비슷한 소비 형태가 목격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스팁(STEEP) 소비가 나타나게 된 배경


 

공유형, 웰빙형, 실속형, 경험형, 현재형의 5가지의 소비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소비주역인 Z세대가 개인 효용 극대화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실질소득의 정체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6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763000원보다 63000(1.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72분기 0.9%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는데요. 이처럼 최근 정체된 실질소득에 Z세대들은 소비를 할 때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비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1~2인 가구의 비중 확대로 인한 가구의 소형화입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유형보다는 공유형으로, 양보다는 질인 웰빙형 소비를 선택하는 소비가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경기불황과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발생한 것이 STEEP소비입니다.

 

 

 

 

 

STEEP 소비를 자세히 알아보자!

 

 

그렇다면, 이번엔 STEEP 소비로 정의되는 다섯 가지 소비행태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 공유형(Sharing) 소비

 

공유형 소비란 실질소득의 정체로 인한 비용절감과 빠른 유행 변화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 물건을 빌려 쓰고, 중고 시장 등을 활용하는 소비현상을 말합니다. 공유형 소비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서비스뿐 아니라 가정용품, 의류, 장난감 등으로 범위가 크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공유형 소비를 보여주는 것은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입니다. 국내 전동킥보드 서비스 사는 20199월을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서, 3,000대의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고 있고 올해 안에 1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웰빙형(Toward the health) 소비

 

가구의 소형화,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행태를 웰빙형 소비라고 합니다. 필라테스, 요가처럼 취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도 웰빙형 소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 제도 확산과 함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홈 뷰티 케어 시장이 꽃피우고 있습니다. 회사나 일터에서 벗어나 개인 시간이 늘어 집에서 외모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밖에 건강을 생각한 식소비,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기기 소비 등이 대표적 웰빙형 소비입니다.

 

 

# 실속형(Cost-Effective) 소비

 

비슷한 가격이라면 나에게 필요한 기능성, 고품질 상품을 소비하는 형태를 실속형 소비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소셜미디어, SNS 등을 통해 쉽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후기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비교를 통해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고객의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되거나 재고로 쌓인 상품을 재판매하는 리퍼프(Refurb)’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 있는데요, 리버프 상품은 정상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 경험형(Sharing) 소비

 

문화, 오락 시설 등이 가미된 복합쇼핑몰과 유통매장들은 직접 체험하며 소비욕구를 높이는 경험형 소비를 사로잡기 위한 변화입니다. 은행이나 편의점 안에 카페를 설치하여 소비자의 만족을 높이는 형태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쿠킹 클래스, 꽃꽂이 클래스, 비누˙향초 클래스 등 경험형 소비는 여가생활과 연계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경험형 소비의 모습은 여행 트렌드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달살기와 같이 더 적극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형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도시나 역사 등의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지금은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경험형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여행 형태인 것입니다.

 

# 현재형(Present) 소비

 

현재형 소비는 한마디로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소비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는 국내외 여행, 맛집 탐방 등 지금 당장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활동에 많은 비중을 소비하는 소비현상을 현재형 소비라고 합니다.

 

현재형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Z세대들의 명품 구매 증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40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10%에 그친 반면 20대 명품 매출 신장률이 27%~79%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재형 소비 행태는 사회 분위기가 미래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안타까운 심리를 반영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이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Z세대는 앞으로 구매력에 큰 영향력을 갖게 될 세대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Z세대들의 소비특성인 STEEP소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Z세대의 소비 형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죠. 이러한 STEEP 소비는 많은 소유나 타인의 평가보다 직접 느끼고, 경험한 것의 가치를 더 중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행복감과 만족감 그리고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둔 소비라는 점이 이전 세대의 소비와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