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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897 좋아요 1 2020-05-21

밤에는 약값이 더 비싸진다?

약값 할증제 

 

 

 

저녁에나 주말에 약을 구입할 때 점심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낮과 저녁, 혹은 평일과 주말에 따라 약값이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 채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저녁이나 공휴일에는 약값이 더 비싼 걸까요? 오늘 그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야간과 휴일에는 할증이 붙는 약값

 

약을 구입하는 때에 따라 가격이 다른 이유는 야간·휴일 조제료 가산제도때문입니다. 주말과 공휴일 그리고 평일 늦은 여섯 시부터 다음날 아침 아홉 시까지는 약국이 약값에 30%를 가산할 수 있도록 하고있죠.

 

쉽게 말해 야간·휴일 조제료 가산제도는 약사들이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 일하는 것에 대한 시간 외 수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사들은 추가 근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약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평일 낮 시간을 놓쳐도 약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성이 보장됩니다.

 

할증은 처방전 접수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평일 저녁 559분에 처방전을 접수했다면 할증이 붙지 않지만, 6시 정각에 접수한다면 할증이 붙는 식이지요.

 

 

 

 

얼마나 할증될까?

 

특정 시간에 30%가 할증된다고 했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만 원짜리 약을 살 때 만 삼천 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할증 대상이 조제비로 한정되기 때문이죠.

 

우리가 내는 약값에는 약의 가격뿐만 아니라 약사의 인건비라고 할 수 있는 조제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제비는 조제료조제 기본료’, ‘복약 지도료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항목들에 대해서만 할증이 붙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약값 중 약사의 인건비에만 할증이 붙기 때문에 전체 약값 기준으로는 약 7~8% 수준의 금액만 추가되는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2~3일분 약을 조제한다면 기본금액에서 몇 백 원 정도만 가산되는 수준이지요.

 

 

 

 

약값, 약국마다도 다르다

 

시간에 따라 다른 것만이 아니라 동일한 약이라도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기도 합니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가격이 일정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약국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죠. 경우에 따라서는 2배 이상 비싸기도 합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전문의약품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 가능한 약으로 일반의약품에 비해 부작용 등 위험요인이 있어 처방을 받고 조제행위가 필요한 약품입니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에 처방이 없이도 구입이 가능한 약이지요. , 일반의약품도 처방은 가능하기 때문에 처방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전문의약품은 아닙니다.

 

약국마다 일반의약품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1999년 시행된 의약품 판매자 가격표시제때문인데요. 약국이 자율적으로 약값을 결정하도록 해 경쟁을 통한 약값 인하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약국의 지역 특성, 유통구조, 경영방식에 따라 약값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 블로그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