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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553 좋아요 4 2017-11-28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두가지 시선

 

 

 

망원동의 ‘망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등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낙후되었던 구도심이 번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재생을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이와 다른 사회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하는데요.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단어는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구매력과 자본력을 갖춘 중산층 이상의 계층 유입으로 인해 낙후된 주거 지역이 고급화되었고, 이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기존에 주거했던 원주민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밀려나가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생겨난 말입니다.
현재는 도시의 물리적 복구 및 개선으로 낙후된 빈민주거 생활구역이었던 곳이 중상류층 주거지 및 상업지구로 탈바꿈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 대표 사례

뉴욕의 할렘(Harlem)
할렘(Harlem)은 뉴욕 젠트리피케이션의 대표적 예입니다. 빈곤과 범죄의 상징이었던 할렘은 1990년대 제2차 할렘 르네상스를 통해 엄청난 변화를 맞았습니다. 할렘만의 독특한 분위기에 모던한 새 건물과 고풍스러운 주택의 매력이 덧붙여져 뉴욕시의 주요한 관광지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주민의 대부분은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네를 떠나야 했습니다.

 

런던의 쇼디치(Shoreditch)

 

 

런던의 쇼디치(Shoreditch)

 

1980년대 후반 영국의 예술가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임대료가 싼 런던 쇼디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로 인해 예술적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지만, 도시 재생 사업으로 임대료는 상승하였고, 예술가들은 이를 감당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쇼디치 지역 사회 조합이 결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생 벤처 회사들과 주민들, 예술가들이 공생하며 런던의 문화예술 및 정보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의 경리단길
이태원의 과도한 상업화로 기존의 영세업자들은 높은 임대료를 피해 근처의 경리단길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취향을 잘 반영한 맛집, 이색카페 등이 알려지면서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경리단길은 상가 임대료가 급증하게 되었고 높은 임대료를 피해 상권을 형성했던 원주민들은 다시 근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도심 재활성화 

 

 

 

결국, 젠트리피케이션은 두 가지 시선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먼저, 쇠락하던 도심이 새롭게 변화하고 도심의 본래 기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낙후되었던 도심에 인구가 유입됨으로써 해당 지역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고 평균 소득이 증가되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재산세의 증가는 지방세수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늘어난 세수만큼 공공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기존 상권과 원주민터전 해체
반대 시선도 존재합니다. 기존의 세입자나 임차인들은 생존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인데요. 임대료와 주거비 상승으로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불가피하게 그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진출로 기존 상권이 해체되는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소상공인이 직접적으로 입게 되고, 그 지역이 가진 고유한 상권이 위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칫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젠트리피케이션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란은 두가지 시선 모두를 받아드리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해 도심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본 정보는 기획재정부BLOG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