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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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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0,777 좋아요 7 2017-08-14

오염된 물로 아플 수도 있는

수인성전염병

 

 

 

최근 경기도 일대 학교에서 수인성 전염병의 일종인 ‘장관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관감염을 비롯한 수인성 전염병은 세균이 잘 번식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욱 기승을 부린다.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수인성전염병  

 

 

최근 경기 광명시 학생 다수에게서 수인성 전염병의 일종인 ‘장관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 중이다. 장관감염 외에도 수인성 전염병에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노로 바이러스, A형 간염 등이 포함된다.

 

수인성(水因性) 전염병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 오염된 물이 신체에 들어와 설사, 구토,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전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나가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분변-경구 전파경로를 통한 질환이다.

쉽게 말하면, ‘물’을 매개로 세균이 전염되기 때문에 비슷한 시간 내 같은 장소에서 물을 섭취한 사람 사이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여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전염병으로 공중보건학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물’을 통해 옮겨 다니는 특성 상 수인성 전염병은 특히 장마철에 급증한다. 평균 기온 25~30°C, 습도 60~80%의 고온 다습한 기후를 보이는 장마철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음식이 쉽게 상해 물 또는 식품을 매개로 한 전염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다.

 

 

 

의심스러운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리기 …!!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각종 활동과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는 학기만큼이나 여름방학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꼼꼼하게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두고도 전염병에 걸려 계획을 그르친다면 큰 낭패가 될 지도 모른다.
 
특히 시간이 ‘금’인 수험생은 더욱 그렇다. 발병이 의심되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증세가 이어지는 동안은 입시 준비에 집중하기 어렵고, 혹시라도 약해진 면역력 때문에 증세가 길어진다면 생활습관이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씻는 것을 권장한다. 손만 잘 씻어도 대부분의 전염병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나 학교나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보이는 장소의 경우, 신체 접촉을 통해 감염자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방학 중에도 학교, 학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 자주 방문하는 고교생이라면 자주 손을 씻어 전염병을 예방해야 한다. 
 
균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독소는 대부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음식물을 끓여서 섭취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어 의심스러운 음식은 반드시 버리도록 한다. 채소와 과일을 깨끗이 씻어 먹는 것도 중요하다.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채소와 과일 섭취가 많고, 체력적·정신적 소모가 큰 수험생들은 비타민 보충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챙겨먹는 경우가 많다. 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먹는 것도 수인성 전염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방학 중 여행지에서도 조심할 것들
특히 요즘처럼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방학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물은 반드시 병에 들어있는 생수를 먹고 가능하면 얼음도 먹지 않는 것이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Boil it, cook it, peel it or forget it. 이 말은 여행지에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격언과도 같다. 끓이거나 요리하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음식 외에는 결코 먹지 말라는 것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해외여행 지역이 아닌 바닷가 여행 계획 중이라면 해산물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에 주로 문제가 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날로 먹었을 때 생기는 병이다. 건강한 사람은 문제가 없지만 간 경변이나 만성간염 등 간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주로 이 병에 걸리고 사망률도 매우 높다. 따라서 간 질환이 있다면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