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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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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8,680 좋아요 3 2017-09-26

푹 자고 쉬어도 왜 이리 피곤할까?
우리 몸의 이유 있는 항변, 만성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봐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우리 몸은 쉽게 피곤을 느끼나보다. 많이 활동했으니 이제 좀 쉬어달라고 애원하지만 우리는 곧잘 그 신호를 무시해버리곤 한다. 우리 몸의 이유 있는 항변, 피곤한 몸의 이야기를 풀어보자.

 

피로의 정체는 노폐물?
인간이 피로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혹은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결과로 생긴 피로물질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은 체내 대사과정을 거쳐 ATP(아데노신 삼인산)라고 하는 활성화된 에너지를 만들고 이 ATP가 근육과 세포에서 힘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체적, 정신적 활동으로 ATP가 부족한 상태에 빠지면 피로를 느끼게 된다. 또 우리 몸의 신진대사 중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몸은 이 노폐물을 처리할 때까지 피로를 느낀다. 노폐물을 가장 빨리 처리하는 방법은 잠을 푹 잘 자는 것이다.

 

 

 

“쉬고 싶어요” 눈의 이유 있는 항변
현대인들은 눈에 자주 피로를 느낀다. 텔레비전, 컴퓨터모니터, 각종 스마트 기기 등을 보는데 눈을 과도하게 쓰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로를 가장 빨리 느끼는 것은 눈이다. 눈을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을 ‘동안근’이라고 하는데, 동안근과 눈꺼풀을 움직이는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근육이다. 눈을 과도하게 써서 생긴 피로는 곧 휴식을 취하라는 신호이다.

 

과도하게 눈을 쓰지 않아도 눈의 피로를 가져오는 질병 중 흔한 것은 안구건조증과 근시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눈물의 성분에 문제가 생겨서 눈에 건조감, 눈부심, 이물감 등을 느끼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평생 동안 매일 여러 번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어야 한다.
교정이 안 된 근시도 눈이 피로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근시가 있을 때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빨리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근시가 있다면 꼭 안경을 쓰고, 필요한 경우 라식 수술 등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우울증도 피로의 원인

 

 

 

잘 먹고, 잘 자고, 과로를 하지도 않는데도 피로를 자꾸 느낀다면 스트레스나 우울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나치게 담배를 피우면 몸 안에 일산화탄소가 축적되고 니코틴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여 피로를 잘 느끼게 된다. 과음도 피로의 주요한 원인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의 각성과 억제의 이중 작용이 몸에 영향을 주어 피로를 느끼게 된다.
질병으로 피로한 경우도 있다. 간염, 당뇨병, 갑상선질환, 암, 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으면 전신적인 피로감이 동반된다. 따라서 피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로를 이기려면 적당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아울러 과음을 피하고, 취미 생활이나 운동, 종교활동 등 어떤 방법이든 자기 나름대로 보람을 갖고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피로를 물리친다고 하는 약이나 건강식품, 비타민제 등의 영양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