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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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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7,163 좋아요 5 2017-12-11

눈에도 주름이 진다고요?

렌즈 남용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도 한다. 시력 교정용이던 콘택트렌즈도 그날 메이크업에 따라 이미지를 확 바꿔주는 뷰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렌즈를 ‘낀 눈’이랑 ‘맨 눈’이랑 차이가 많이 나요….” 적은 가격으로 콤플렉스를 가리고 매력을 채워주고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는 렌즈이다. 하지만,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하면 결막에도 노화가 진행되 처지고 주름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색깔만 넣어도 예쁘게 보이는 렌즈
명모호치(明眸皓齒)란 말이 있다. 한자만을 풀어내면 ‘맑은 눈과 하얀 이’라는 뜻이지만 이 말 속에는 매우 아름다운 미인이라는 뜻이 숨어 있다. 당나라의 시인 두보가 미인의 대명사인 양귀비를 지칭하면서 쓴 단어이기 때문이다. 굳이 양귀비까지 가지 않더라도 흐릿하고 탁한 눈동자보다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이 예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양귀비가 살던 시대가 아닌 지금도 여전히 미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2명 중 1명은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3년 전국 안경원을 대상으로 콘텐츠렌즈 처방 실태 설문조사를 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75%는 여성, 특히 평균 나이가 2010년 26.2살에서 2013년에는 24.8살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은 세계 평균 나이가 31살인 것과 비교해보면 젊은 여성의 렌즈 착용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는 홍채에 손상이 생긴 환자에게 상처를 가리기 위한 ‘의료 보조도구’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시력이 나쁘지 않은 데에도, 그날 그날 화장에 맞게 낀다. 요즘에는 아이돌 연예인이 착용 했다고 해서 아이돌 연예인 이름이 붙은 렌즈를 내세운 브랜드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한 번 끼기 시작하면 빼기 힘들만큼 제품 구입 단계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남용되는 경우가 잦고, 부작용으로 인한 안 질환 발생도 계속 보고 되고 있어 올바른 정보 숙지와 주의가 필요하다.

 

흰자에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

 

 

 

결막은 안구를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으로 통상 '흰자'라고 불린다. 결막에 노화가 진행돼 처지고 주름지는 질환이 결막이완증이다. 마치 나이가 들어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생소한 질환이지만 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결막이완 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000여명, 이중 30대 이하 젊은 층이 19%로 10명 중 2명꼴로 조사되었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상피를 자극한다. 하드렌즈보다는 소프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그리고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 이기 때문에 결막에 주름이 생겼을 뿐 시력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름이 심해져 안구건조증이나 눈물흘림증, 안구 자극감,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 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고, 렌즈 역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절대 안 되요. 렌즈 아.나.바.다  

 

 

 

나눔과 배려를 통해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자 했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 아나바다 운동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대중매체 속 연예인들의 또렷하고 큰 눈망울이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들이 렌즈 사용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고사이트나 불법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친구와 서로 다양한 색의 미용렌즈를 바꿔 끼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렌즈도 세척액으로 헹궈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3명 중 1명(32.3%)는 미용 렌즈를 친구들과 돌려가며 사용한다는 국내 연구조사가 있어 눈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어린 여학생들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렌즈를 꼭 착용하고 싶다면 착용 전 안과검사 후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 철저하게 소독을 하는 등 관리를 잘해야 하며, 하루에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시력 교정을 원한다면 안과를 찾아 적절한 시력교정술을 상담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