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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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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6,692 좋아요 3 2018-02-24

뼈와 뼈 사이
흐른 시간 많큼 닳은 관절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무릎관절을 둘러싼 여러 구조물들이 미끄러지면서 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 몸의 여러 관절에서는 소리가 날 수 있고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리가 둔탁하거나 빈도가 잦고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관절이 보내는 경고음일 수 있다.

 

우리 몸의 일기예보, 관절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하며 몸을 굽히거나 벌리고 접는 등 움직이는 데 도움을 주고 뼈에 가는 충격을 감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운동학적으로는 주로 가동 관절을 의미하는데 운동성 여부에 따라 크게 못움질 관절(부동 관절)과 움직 관절(가동 관절)로 나누어 진다.

 

 

 

가동관절은 몸의 운동을 맡은 관절로, 무릎과 어깨 같은 부위를 말한다. 뼈와 뼈 사이가 직접 붙어 있지 않고, 사이에 부드러운 관절액 또는 관절막이 채워져 있어 자유롭게 굽히고 펼 수 있다. 부동관절은 머리뼈의 봉합 부분이나 이와 턱뼈 사이처럼 뼈와 뼈 사이가 강한 접착력을 가진 연골로 이어져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을 말한다.

 

관절도 건강을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변수가 되었다. 마치 자동차를 오래 타면 타이어가 마모되는 것처럼 관절도 쓰면 쓸수록 닳는다. 언제까지 괜찮은 것일까? 관절 하나만 놓고 보면 20대 초반까지는 관절과 연골은 손상이 되더라도 스스로 재생되지만 그 이후에는 스스로의 재생이 힘들다. 때문에 고령화 시대엔 관절도 아껴 써야 한다.

 

남녀소소 관절 적색 신호등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각 캐릭터만의 개성이 있다. 관절 건강도 마찬 가지이다. 연령별로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따로 있다.

 

우선 20-30대 남녀의 관절 건강 위협 요소 중 남자를 먼저 살펴보면 스포츠 활동이다. 오히려 스포츠 활동이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닌가 하고 반문할 수 있다. 모든 운동이 그런 것은 아니라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활동성이 많고 격한 움직임이 많은 농구나 축구 등이 해를 준다. 반면에 여자는 하이힐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뒷꿈치가 올라가 체중 자체가 발 앞쪽으로 쏠리게 되어 고관절이나 허리,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어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남자와 여자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알게 모르게 야금야금 늘어나는 체중이 조기 무릎퇴행성관절염의 건강 적색 신호등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는 힘이 증가한다. 보통 자기 몸무게의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8배의 부하가 걸리는데 1kg의 체중이 증가하면 최대 8kg의 힘이 더 증가해 무릎 연골 손상을 재촉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여자들의 경우 쭈그리고 앉아서 집안일을 하거나 반복적인 집안일로 남자들보다 무릎에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

 

연령이 낮은 층에서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탄탄하게 잘 덮여 있어서 관절염 같은 질환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연골이 약해지는 40-50대가 되면 이떄 받았던 충격들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관절염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쉬워진다. 50대 이후에는 관절 노화이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한 가지 폐경이 영향을 미친다. 폐경 자체는 관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골다공증이 진행되면서 뼈가 약해져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관절과 뼈 건강을 위해 미리미리 운동을 해두어야 한다.

 

  

 

통증과 소리에 귀 기울이기
목이나 허리,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우두둑 하고 소리가 날 때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힘을 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가끔 앉았다 일어날 때나 걷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꿀 때 자신도 모르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똑 소리 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관절 주위 힘줄이나 인대가 뼈의 돌출부와 마찰을 일으켰거나 관절 주위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나는 경우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이 비 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일 때 일시적으로 일종의 진공 상태인 음압이 생겨 기포가 형성됐다가 터지면서 소리가 난다.

 

관절에서 무심코 나는 소리를 질환으로 의심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무릎에서의 소리는 거의 대부분 해롭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리와 함께 의미 있는 통증이 동반되면 연골 손상, 연골판 파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딱딱’ 소리는 무릎 관절에서 흔히 나는 대표적인 소리로 퇴행성관절염의 위험신호다. 관절이 노화되면 반월상연골판의 수분함량이 줄어 탄력과 기능이 떨어지면서 뼈에서 벗겨지는데 이로 인해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뼈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난다.


무릎을 움직일 때 무언가 떠돌아 다니는 느낌과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한운동을 장기간 계속하거나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져 연골을 지탱하는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면서 무릎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무릎 속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반월성 연골판이 손상되면 '덜커덕'하고 뭔가 걸리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무릎이 힘없이 풀리거나 무릎을 틀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젊은층의 경우 심한 운동으로, 노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20-30대에서는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게 압박과 자극을 받으면 추벽이 외상을 입어 두꺼워지거나 부어 오르면서 연골을 손상시키면서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붓고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