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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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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5,148 좋아요 2 2018-09-05

부모님 건강체크로 실천하는 효(孝) 

 


 

부모님께 바라는 최고의 소원은 아무래도 건강이겠죠?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 뵙고 건강 안부를 묻곤 한다. 보통은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가지고 질병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만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부모님이 느끼는 증세, 식사변화, 체중변화, 수면상태, 치아건강 등을 여쭈어 보아야 한다. 먼저 통증이나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도록 해드려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으신 적이 없다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 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님이 가장 자주하는 거짓말 1위는 단연코 ‘아픈 곳이 없다’ 이다. 해마다 늙어간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에명절 때만이라도 부모님과 사진을 찍어두면 부모 신체 변화나 의심되는 질환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입맛은 있는데 살이 자꾸 빠지는 것 같아...”
노년기 신체 변화에 중요한 지표가 체중이다. 이 시기에는 자기 체중의 5% 이상만 빠져도 신체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 체중감소란 최근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10% 이상 줄었을 때이다.

 

체중이 줄어들면, 음식을 예전만큼 잘 못 먹을 있다. 만성적으로는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음식물을 씹는데에 있어 치아가 부실할 수도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영양 흡수가 떨어져 살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가을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음식물 섭취량이 많아져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부모님의 경우 식생활과 신체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이나 결핵 등 감염성 질환이 있어도 체중은 빠진다.

 

특별히 이유 없이 체중이 늘면, 신장이나 심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혈액 순환이 떨어지면 소변량이 줄면서 체중이 늘어난다. 며칠 사이 체중이 늘고, 부종이 나오고, 숨이 차다고 하면, 급성 심부전이나 신부전으로 보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얼굴이나 손이 종종 저려...”
뇌졸중은 예고 없이 어느 날 들이닥치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만에 찾아 뵌 부모님의 발음이 갑자기 어눌해졌거나 한쪽 얼굴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면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부모나 주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경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질환이다.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혈관이 서서히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은 20~40%가 전조 증상을 느낀다. 증상은 막혀 부풀어 오른 혈관(뇌경색)이나 유출된 혈액(뇌출혈)이 어떤 뇌신경을 압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거나 팔다리 운동을 조절하기 어렵거나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물체가 둘로 보이는(복시)현상, 심한 경우네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것도 뇌졸중의 증상이다.

 

 

 

요즘 들어 건망증이 심해졌어...
‘그게 뭐더라?’ ‘그거 있잖아’ 나이 들면서 부모님의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과거의 일을 전혀 기억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약 9.94%가 치매를 겪고 있으며 고 연령일수록 비율은 더 높아진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조치하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을 때부터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치매 전 단계라고 불리는 경도인지장애환자는 주로 이전과 달리 중요한 약속, 행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 말을 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는 증상, 평소 다니던 곳을 못 찾는 증상, 매번 쓰는 생활도구 조작이 서툴러지는 증상 등을 겪는다.

 

경도인지장애를 노화현상에서 오는 단순건망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 해야 한다. 전조증상이나 위험신호를 보낸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치매 지원센터(서울)나 전국 보건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치매 검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할 경우 인터넷으로도 자가검진이 가능하다.  

 

[이미지자료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