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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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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5,149 좋아요 2 2018-10-08

야외에서의 응급상황, 이럴 때 어쩌죠?

 


 

 

선선한 바람,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계절인 가을이다. 가족들과 주변에 가까운 곳으로 나가보기도 하고, 텐트를 가지고 자연과 함께 12일 캠핑을 하거나 학교, 직장단위의 그룹 활동도 가장 활발한 때가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활동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사고도 발생하게 된다. 만약을 대비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응급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쏘이고 물리면 안정취하고 지체 없이 병원으로

공원, , 산 등을 산책할 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외진 곳에서는 풀독에 오르거나 뱀에 물리고, 벌에 쏘이는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벌에 쏘일 경우는 대개 큰 문제 없을 수도 있지만, 쏘인 자리가 붓고, 가렵고,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 곤란 및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심하면 쇼크 증세까지 보일 수 있다. 호흡이 답답해지고 전신에 땀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이 흐릿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벌에 쏘인 후 이런 증상과 함께 두드러기가 나거나 가렵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독에 의한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꿀벌은 침이 박혔나 살펴 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 침 제거는 바늘로 살살 긁어 주어 시행한다. 여러 곳을 쏘이면 온 몸이 붓고 가렵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므로 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벌침이 박힌 자리는 핀셋이나 손톱으로 제거하다 보면 벌침이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바늘이나 칼로 긁어주는 것이 좋으며 없으면 신용카드 등으로도 긁어서 제거할 수 있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 옷을 입거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피하고, 먹고 남은 음식은 꼭 덮어두어야 한다. 또 벌이 모였을 때는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들에게도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뱀이다. 만약을 대비해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절대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상처 부위를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말고, 심장보다 낮게 자세를 유지한 뒤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 의사와 상의 후 필요 시 항독소주사를 맞아야 한다.

흔히 알고 있는 물린 부위를 뱀에 물린 상처를 빨아내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입에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시행하면 구조자의 몸에도 독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간혹 민간요법으로 된장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상처를 자극하고 더럽힐 수 있으므로 피한다.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딪혔을 때는 냉찜질로 붓기 줄이기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을 받기 쉽다.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에 검푸른 멍이 드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 흥분한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게 되므로 심각한 손상을 종종 초래하기도 한다.

타박상은 외부 충격을 받아 근육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피부 속의 세포 조직이 파괴되면서 출혈과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가벼운 타박상의 경우 멍이 들고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뼈와 근육에 별 다른 이상이 없으면 자연스레 호전된다.

 

일반적인 부위의 경우 다친 직후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냉찜질을 해주면 출혈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냉찜질과 같은 자가 치료는 삼가야 한다.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 눈을 비비거나 차가운 물,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할 경우에는 충격 정도에 따라 안구파열, 안와골절, 망막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가급적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살짝 가린 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박상으로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벗겨지면서 피가 나고 쓰라리고 한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러한 이물질은 상처 회복이 더디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바로 제거해야 한다.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는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를 붙여서 고정하거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눌러주면 된다. 이때 미세한 솜은 오히려 상처에 이물질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솜보다는 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눈 주위 피부가 찢어져 피가 나는 경우라면 눈을 감싸거나 지혈을 위해 상처 부위를 누르지 않도록 한다.

 

탈이 나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면, 수분 보충이 우선

가을에도 식중독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은 큰 일교차 때문이다. 기온이 높은 낮에는 식중독균이 자라기 쉬운데 저녁이 되면 선선한 날씨에 음식을 상온에 두어 하룻밤 사이 음식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여름이 지났기 때문에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덜 하고 음식물 보관이나 위생에 소홀해지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된 증상인 구토나 설사로 인해 몸에서 빠지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보통 음식이나 물로 탈이 나기 때문에 식중독에 걸렸을 때 물을 안 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 증상까지 오게 되어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 오히려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서 몸에서 식중독균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대처방법이다. 물을 마시기 힘든 정도이거나 구토, 설사 외에 발열 등의 다른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Tip_ 나들이 전 응급상비약 챙기기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 상비약들은 지니고 다닌다면 언제든지 급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소염진통완화제 - 멘소래담 로션 & 파인스겔 등 타박상이나 흔히 삐끗하는 염좌에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염진통완화제

 과산화수소수 - 찰과상 열상 등 상처가 난 부위에 소독약

 마데카솔이나 후시딘 연고 - 작은 상처의 염증 방지

 해충기피제 - 모기나 기타 해충의 접근 방지, 일시적으로 가려움증 예방

 해열진통제 - 몸살뿐만 아니라 타박상이나 염좌 등으로 통증 시 유용하면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

 기타 - 소화제나 대일밴드, 거즈와 탄력붕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