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HOME > 건강 > 건강이야기

건강이야기

신뢰할 수 있는 의학·건강 인사이트를 위한 건강 컨텐츠를 헬스케어 전문가가 제공합니다.

조회수 109,908 좋아요 2 2019-06-07

다가오는 여름,

더울 때 더 위험한 저혈압

 

 

 

 

 

벌써부터 초여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얇아진 옷차림에 몸과 맘이 가벼워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혈압은 여름에 가장 위험한 대표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6년간 6~8월에 저혈압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고혈압 못지않게 위험한 저혈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혈압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보다 낮으면 저혈압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고혈압과 달리 저혈압은 수치만으로는 정확히 규정하기 힘들며, 환자의 나이나 맥박, 병력 등을 고려해 진단합니다. 저혈압은 기립성 저혈압, 식후 저혈압, 미주신경성실신 세 종류로 나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저혈압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몸을 일으킬 때 중력에 의해 피가 하체로 쏠리며 혈압이 10mmHg 정도 감소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의 혈압은 금방 회복되지만 신경반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식후 저혈압은 식사 시 혈액이 장운동이 활발해지는 소화기관으로 옮겨가며 다른 장기의 혈액량이 감소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건강한 신체라면 이 정도의 장운동으로 다른 장기의 혈액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비하겠지만, 노인이나 질환자의 경우 나른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탄수화물은 적게, 조금씩 자주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실패 때문에 일어나는 증상으로, 심장박동 수와 혈압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비정상적 반응이 일어나며 갑자기 맥박이 떨어지고 혈압이 낮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나 감정적 긴장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피부가 창백해지고, 발한, 구토, 눈앞이 까매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여름철 저혈압이 더 위험한 이유

 

겨울철에 위험한 고혈압과 달리 저혈압은 여름에 더 위험합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수분과 혈액량이 적어지며 저혈압 증상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심각한 경우 시신경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시력 장애가 생길 수 있고, 넘어지며 골절이나 뇌진탕 등 2차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혈압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느껴지면 재빨리 눕거나 앉아 다리를 높이 들어 머리에 혈액이 흐르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저혈압 증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뇌와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심장질환이나 부정맥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환 아닌 증상, 치료보다 예방 먼저

 

저혈압은 실제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 기준에 속해도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없을 땐 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또 질환보다는 증상이기 때문에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혈압 예방 생활수칙

 

1. 위장장애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염분을 섭취한다.

2. 규칙적인 식사로 3대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3.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4. 아침 기상 시 갑자기 몸을 일으키지 말고 천천히 일어난다.

5. 생선과 육류, 두부와 같은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다.

6. 탈수되지 않게 물을 충분히 마신다.

7.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

8.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땐 바로 눕거나 앉아 안정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