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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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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9,597 좋아요 1 2019-09-09

우리 집 약 아무데나 둬도 될까?

종류별 의약품 보관법

 

 

 

 

 

우리나라는 의약품을 접하기 쉽고 실제로도 많이 챙겨먹는 축에 속하는데요. 아마 집집마다 식탁 위나 구급상자 안에 다양한 약을 보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종류가 각기 다른 약을 똑같은 방식으로 보관해도 되는 걸까요?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르고 지나치는 약 종류별 보관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알약

조제약이라면 습기와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조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도 차로 인해 습기가 차거나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조제약이 아니라면 포장된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알씩 개별적으로 포장된 블리스터 포장 약은 뒷부분이 알루미늄 재질로 돼있어 빛과 습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구입 후 다른 병에 옮기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약을 꺼낼 때 손바닥에 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약 뚜껑에 덜어 먹어야 합니다.

 

 

 

 

 

 

가루약

가루약의 유통기한은 약 2주로 알약보다 보관기간이 짧습니다. 습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종이봉투나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한 상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복용 시 가루가 뭉쳤거나 변색됐다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습기가 많은 곳으로 여행을 갔다면 지퍼 백에 습기제거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고 물약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약

많은 사람들이 물약을 냉장고에 넣어두곤 합니다. 하지만 물약은 직사광선과 습기에 취약해 보통 그늘진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부루펜같은 액체 해열제는 시럽과 침전물이 생기거나 약액이 분리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약에 따라 냉장 보관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생제 시럽제는 온도에 민감하고 습기를 잘 흡수하므로 냉장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만약 약병이 갈색이라면 차광이 필요한 약으로, 알루미늄 호일에 포장해 보관해야 하며, 특별한 보관법이 필요하지 않을 땐 직사광선이 없는 상온에 두고 복용하면 됩니다.

 

 


  

 

연고

연고는 보관 용기를 바꾸지 말고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미개봉 시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지만 개봉했다면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합니다.

연고는 손에 짜지 말고 면봉에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위생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