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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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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8,016 좋아요 2 2020-02-11

무심코 먹은 음식이 암을 유발한다?

 암과 영양(2)




 

탄 음식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 탄 음식을 못 먹게 하려고 엄마가 지어낸 말인 줄 알았는데 이는 사실이다. 고온조리를 할 때 생성되는 벤조피렌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자동차 매연이나 담배연기에도 포함된 발암물질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섭취하는 것들이 우리 몸의 암 발생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주의해야 할까?


 

 

 

 

 

늘어나는 허리둘레, 높아지는 암 위험

 

암은 비만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일부 암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비만인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대장암과 직장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햄과 소시지의 발색제로 이용되는 아질산염 역시 육류에 있는 아민류와 반응해 엔-니트로소라는 화합물을 만든다. 이는 식도, , , 폐암, 백혈병을 유발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하며, 만약 섭취할 경우 비타민C, 비타민E, 유황 화합물을 함께 먹어 발암물질의 생성을 낮춰야 한다. 이 영양소는 채소나 견과류로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라고 다 나쁜 건 아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생선기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에 의해서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충제와 식품으로 섭취한 오메가-3의 효과는 다르기 때문에 보충제보다는 등 푸른 생선과 같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금 대신 해조류로 간, 국물보다는 건더기 섭취

 

소금이나 소금에 절인 염장식품 역시 주의해야 할 음식이다. 염분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는 계속해서 세포를 재생시켜 손상된 위 점막을 복구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분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손상된 위 점막은 위궤양이나 위암의 원인이기도 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이 균이 위 점막에 상처를 입혀 암 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우리나라 남녀 전체의 암 발생 1위가 위암인데 이는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염장식품인 김치, 된장, 간장, 라면, 숯불에 구운 육류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소금에 절인 음식을 많이 먹는 아시아 국가가 미국보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젓갈, 장아찌, 김치 등의 염장식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젓갈은 소금에 절였을 뿐만 아니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이 첨가되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조리 시 소금을 사용하기보다는 해조류나 마늘을 이용해 짠맛을 내는 것이 좋으며, 국이나 찌개도 가능한 싱겁게,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해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굽거나 튀기지 말고 찌거나 삶아 먹기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육류나 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조리할 때, 특히 불꽃에 직접 닿을 때 암을 촉진하는 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이 생겨나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 벤조피렌과 더불어 탄 음식에서 발생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고기나 생선 등의 근육 단백질을 200이상에서 굽거나 튀겼을 때 발생되고 100이하에서 찌거나 끓일 때는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때문에 음식을 튀기거나 굽기보다는 삶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조리 시 발암물질 발생 줄이는 TIP

 

고온에서 조리해야 하는 튀긴 음식, 구운 음식보다는

끓이기, 찌기와 같이 낮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조리 시간은 가능한 짧게 한다.

고기를 굽기 전에 미리 살짝 익힌다.

숯불 등에 직접 굽는 요리는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