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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8,043 좋아요 2 2020-04-07



암만큼 무서운 항암 부작용

부작용 증상 및 대처 요령

 

 

    

 

지난 포스트에서 암 치료를 위해 꼭 해야 하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항암화학요법만으로도 암 환자들은 매우 큰 고통을 받지만 그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예전에 비해 의학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항암제의 부작용도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항암제가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정상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간에는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과 발생 원인,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처 방법까지 알아본다.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의 원인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우리 몸에 들어온 항암제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며 발생한다. 현대의학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는 하나, 환자마다 지닌 특성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이 개인별로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항은 약제의 종류가 많을수록, 투여기간이 길수록, 약제의 용량이 높을수록, 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흔하고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띤다는 것이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필요에 따라 약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항암제로 인한 대표적인 부작용 증상과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항암화학요법의 단기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크게 단기 부작용과 장기 부작용으로 나뉜다. 단기 부작용은 치료 도중이나 치료 직후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단기 부작용 1. 골수기능 저하

 

골수는 뼈 속에 있는 스펀지와 같은 조직으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같은 혈액세포를 생산하는 곳이다. 골수의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세포 수치가 감소함에 따라 감염, 빈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일정 기간 동안은 혈액세포 수치가 감소하는데, 보통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지 1~2주 사이에 감소하며 3~4주 사이에 회복된다.

 

골수 기능이 저하되면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조리되지 않은 채소, 과일, 날계란, 육회 등은 섭취하지 않는다. 피부 상처에 대해서도 늘 조심해야 한다.

 

항암제는 적혈구 생산에도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빈혈은 충분한 휴식과 활동 제한, 쇠고기 같은 고열량단백질의 섭취로 호전될 수 있다. 진의 진찰을 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 쉽게 멍이 들고 출혈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진다. 부딪힌 적이 없는데 멍이 들었거나 대변의 색이 검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소변 또는 구토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코피나 치주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질 출혈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단기 부작용 2. 오심과 구토

 

많은 항암제가 체내에 들어가면 구토를 조절하는 신경계의 중추를 자극해 구역질과 구토를 유발한다. 일시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먹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만약 오심과 구토를 경험한다면 의사와 상담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단기 부작용 3. 피로

 

많은 환자들이 항암화학요법 중 피로를 자주 경험한다. 피로는 빈혈, 호르몬 불균형, 영양 불량, 감정적 장애, 동통, 불면, 감염 등의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다.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조절 가능한 원인이 있는지 찾아보고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항암제로 인한 피로감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균형적인 식사를 통해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단기 부작용 4. 식욕 부진 및 맛의 변화

 

식욕 부진과 구강 내 맛의 변화는 흔히 나타나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많은 암 환자들이 식욕 저하 증상을 호소한다. 이는 항암제의 직접적인 부작용이나 맛 소실을 유발하는 약물, 우울감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식욕이 없을지라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영양이 충분하지 않으면 체중 감소와 피로를 유발해 치료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소한 치료가 끝날 때까지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지 않고 육류, 채소류, 고형식, 유동식 가리지 말고 잘 섭취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과식은 비만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

 

 

단기 부작용 증상 5. 탈모

 

모든 항암제가 탈모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유방암, 폐암, 위암 등에 흔히 쓰이는 탁센 계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 및 도세탁셀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탈모 증상이 흔히 동반되지만 위암, 대장암 등에 사용되는 약제는 탈모 부작용이 거의 없다. 만약 탈모 증상이 있더라도 항암화학요법을 마친 후 2~3개월 후, 아무리 늦어도 1년 이내에는 다시 재생된다.

 

 

 

 

 

항암화학요법의 장기 부작용

 

단기 부작용과 반대로 치료 후 수개월이 지나 발생하는 장기 부작용도 있다. 대부분 치료 종결 후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회복되나 일부 부작용은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장기 부작용 증상 1. 신경계 변화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하고, 뜨겁거나 차가운 감각을 느낀다. 걸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체력 저하와 피로감,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은 옥살리플라틴, 탁센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흔히 나타나며 약제 중단 시 서서히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장기 부작용 증상 2. 심장 이상

 

독소루비신과 같은 항암제의 경우 특정 누적용량 이상 투약 시 호흡 곤란, 하지부종 등의 심장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일부 항암제는 부정맥을 유발하기도 한다.

 

 

장기 부작용 증상 3. 불임

 

여성은 난소 내 난자 감소와 호르몬 감소에 의한 조기 폐경, 남성은 정자 수 및 정자 활동 감소로 불임이 야기될 수 있다. 그러므로 불임 유발이 예상되는 항암제를 투약할 경우, 정자나 난자 속은 난소 일부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 부작용 증상 4. 성생활 변화

 

항암화학요법은 여성의 질내건조증을 유발한다. 남성도 호르몬 감소로 성욕 감퇴와 발기 부전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장기 부작용 증상 5. 기억력 장애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장기간의 항암화학요법 후 수개월 내지 수년에 걸쳐 서서히 기억력 감퇴, 건망증, 정신집중력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정보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꼭 알아야 할 치료·영양 가이드,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