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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9,152 좋아요 1 2020-06-23

방사선 치료 부작용 관리 

증상 및 대처 요령

 


 

 

지난 글에서 다룬 암 치료 3대 중 요법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치료 부위에만 방사선이 작용하므로 전신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배웠다. 그렇다면 부작용이 아예 없을까? 그렇지 않다. 아무리 국소 부위에 방사선을 전달한다 해도 정상 조직에 조금의 영향도 끼치지 않을 수는 없다. 현재는 의료 기술이 발달해 5% 미만이라는 적은 확률로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일단 만성 부작용이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법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 원인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치료 중 나타나는 급성 부작용과 치료 후 나타나는 만성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작용은 치료 부위에 따라 두통, 구내염, 식도염, 식욕 감퇴, 오심, 구토, 설사,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치료 후 1~3개월 내에 호전된다.

 

반면 만성 부작용은 치료 후 1년에서 수년 후 나타나는데, 정상 조직의 괴사나 주변 혈관 조직의 파괴가 원인이다. 치료 부위에 따라 뇌조직 괴사, 백내장, 시력 상실, 구강건조증, 폐섬유화, 척수마비증, 만성 방광염, 생식기능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부위별 부작용 증상

 

국소적 치료인 방사선 치료는 치료 부위에 따라 발생하는 부작용이 다르며, 같은 부위를 치료받은 경우라도 환자의 전신 상태나 다른 치료와의 병용 여부, 치료 범위, 방사선 조사량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가 차이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공통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 섭취는 필수다.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균형 있게 영양소를 섭취해 체중이 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치료 부위에 상처가 날 경우 회복이 어렵다. 해당 부위에 뜨거운 물이 닿으면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조심해야 한다.

 

 

 


 

(1) 뇌 부위 치료 환자의 주의사항

 

뇌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하면 일시적으로 뇌부종이 유발돼 두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시작 2~3주 후부터는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대개 치료가 끝난 후 약 3~4개월이 지나면 다시 자란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두피는 붓거나 건조해질 수 있으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부위에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치료 중 식욕이 없더라도 식사량을 유지해야 한다.

 

 

(2) 두경부 치료 환자의 주의사항

방사선 때문에 입안 점막이 손상되어 붓거나 염증,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침샘에 방사선이 많이 조사된 경우에는 타액 분비가 저하되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 기간 중에는 담배나 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하며 잇몸 질환,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 시작 후 2~3주가 지나면 목이 아프고 침 또는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3) 흉부 치료 환자의 주의사항

 

두경부 치료 환자와 마찬가지로 방사선 치료 시작 후 2~3주가 되면 목이 아프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광범위한 폐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료 후 2~3개월 후 10명 중 1명 정도에서 방사선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흔한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이며 열이나 가래는 심하지 않다.

 

 

(4) 복부 및 골반 부위 치료 환자의 주의사항

 

방사선에 의해 위장관 점막이 자극돼 오심, 구토,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땐 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전해질 소모를 보충할 수 있는 유동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섬유질 식사는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 기간에는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치료 시작 후 2~3주가 경과하면 소장 내 염증에 의해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된다. 이외에도 방광이 자극돼 배뇨 시 불쾌감을 느끼거나 빈뇨, 치질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세이며 치료 완료 후 호전된다.

 

 

(5) 골 전이의 치료 시 주의사항

 

골 전이로 인한 통증을 줄이고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 후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격렬한 활동을 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6) 소아 환자의 주의사항

 

소아종양은 성인에 비해 방사선 치료나 하암 치료에 의한 완치율이 매우 높으므로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는 골 발육의 저하나 지능 감소 등을 면밀히 고려해 방사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뇌 부위 치료 시에는 성장호르몬이나 성호르몬 등의 분비가 저하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보 출처 분당서울대학교병원꼭 알아야 할 치료·영양 가이드,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