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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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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9,736 좋아요 24 2017-04-28

몸이 자주 붓는다면
질병의 적신호 ‘부종’ 

 


 

얼굴이 달덩이 같다는 말은 좋게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바람 넣은 풍선처럼 부었다는 말이 좋지 않게 들릴 때도 있다. 평소와 달리 간혹 밤 사이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얼굴이 퉁퉁 붓거나 손발이 부어있을 때도 있다. 건강한 사람도 몸이 붓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것일까?

 

 

특별한 이유 없이 건강한 사람도 몸이 부을 때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 얼굴이 붓거나 몸이 부어서 일상 생활을 하는데 다소 불편함을 줄 때가 종종 있다. 쉽게 말하면 부종이란 몸의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수분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한 부종은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이란 여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월경 전후에 손, 얼굴, 몸이 잘 붓고 체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해소된다. 에스트로겐으로 이루어진 피임약을 먹었을 때 몸이 잘 붓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남성들은 과음이나 과로 후 부종을 경험하게 된다. 과음이나 과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생체 리듬이 일시적으로 깨져 수분과 염분이 잘 배설되지 않아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눈꺼풀과 손이나 발이 쉽게 부어 오를 수 있다. 이 경우에 신장에 별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부기가 몇 시간 내에 충분히 가라앉는다.

 

특별한 원인 없이 얼굴이나 손, 발, 다리가 부을 때도 있다. 오래 서 있거나 과로를 하는 경우에 염분과 수분이 축적되어 부종이 생길 수 있지만 이때에 신장, 간, 심장 기능 등은 정상이다. 하지만 부종이 며칠 동안 계속되면 신장질환을, 술을 마신 다음날마다 증상이 반복 되어 나타나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간 질환을 한 번쯤 의식해볼 필요가 있다.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질병
‘붓는다’란의 부기는 몸이 부은 상태, 즉 부종이 있는 상태이다. 질병도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콩팥이 나빠져 생기는 신부전, 심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심부전, 간이 딱딱하게 되는 간경화가 있으면 부종이 잘 생긴다. 병의 증세가 심할수록 부종도 심하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거나 양말 신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기도 한다.

 

부종은 간단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 간 기능의 이상 유무를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붓는 증상이 허벅지 부위로 갈수록 심하다거나 아침보다 저녁에 심하면 울혈성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어 심장기능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부종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데, 이 때에는 눈 두덩이가 잘 붓고, 종아리 부위가 많이 부어오르면서 다리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살이 단단해 들어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냥 간과해 버리기 쉬운 증세도 있다. 특별히 붓지 않아도 소변색이 진해지고 소변량이 줄어들고,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줄어든다면 그것도 일종의 부종 증세로 생각해야 한다. 질환으로 부종이 생길 수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부종의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싱거운 음식과 생활습관 변화로 붓기 쏙 빼기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짠 음식은 몸에서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게 하는 원인 중의 하나이다.

 

짜게, 즉 나트륨을 많이 섭취할수록 세포외 액에 나트륨양이 늘어나면서 세포 속 수분이 쉽게 빠져나와 부종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 소금의 양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보통 사람이 먹기에는 매우 싱겁게 먹을 수 있는 간 정도이다. 저녁은 먹는 양을 줄이고, 너무 늦은 시간에 식사 하는 것을 피하며 식사 후에는 적어도 2시간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부종이 너무 심할 때는 커피, 차, 음료수 등 하루 6잔(약1.2L)정도로 수분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부종은 유난히 비만인 사람에게 많다는 사실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단 부기가 오르면 체중이 늘고 체액의 순환이 느려져 부종이 더욱 촉발되는 악 순환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체중이 정상 범위 이상인 사람은 먼저 체중 감량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가져보도록 노력한다. 또 오후나 이른 저녁시간에는 다리를 심방보다 높게 올려 30분 이상 누워 휴식을 취하는 것도 붓기를 쏙 빼는데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5분씩만 매일 반복해보세요    

 

 

 

[출처: 삼성서울병원]